WHO, 전 세계에 우한폐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이제 코로나19가 100개국에서 10만건 넘어섰다"..."하지만 통제할 수 있는 역사상 최초의 팬데믹 될 것" 자신감
CNN, "앞으로 팬데믹이라 부를 것"...전 세계 전문가들은 이미 전 세계가 팬데믹 겪고 있다고 주장

사진 = AP연합뉴스

우한폐렴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지경에 다다르자 WHO(세계보건기구)가 결국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을 했다.

WHO는 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우한폐렴 바이러스에 대해 전염병 경보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을 의미하는 팬데믹(pandemic), 즉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단계임을 천명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이제 코로나19가 100개국에서 10만건을 넘어섰다”며 “펜데믹 위협이 매우 현실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국가와 사람들에게서 그렇게 빠른 속도로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은 분명 괴로운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는 통제할 수 있는 역사상 최초의 팬데믹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조기 대처로 코로나 19를 늦추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에서 8만명의 확진자 중 70%가 회복상태라고 했다.

미국 CNN은 이날부터 우한폐렴 발병 및 전 세계적 확산 상황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부르겠다고 밝혔다. CNN은 우한폐렴 환자가 전 세계적으로 10만명을 넘겼으며 사망자가 3000명 이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CNN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우한폐렴에 대해 아직 팬데믹이라며 경고등을 내보이지 않고 있지만 전 세계 전문가들은 이미 세계가 팬데믹을 겪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WHO는 전염병의 위험도에 따라 전염병 경보단계를 1단계에서 6단계까지로 나눈다. 그중 최고 경고 단계가 6단계인 ‘팬데믹’이다. WHO의 팬데믹 지정 요건은 구체적으로 명문화돼 있지 않다. 2009년 WHO는 ‘신종플루’ 인플루엔자 A(h4N1)에 대해서도 팬데믹 선언을 한 바 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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