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증가폭 200명대로 줄어든 것은 12일 만...당초 공개하던 '일일 검사 건수'는 비공개
6천명 대던 이탈리아 내 확진자 수도 7천명 돌파...세계 3위
이날부터 시행되기로 한 '마스크 5부제' 현장・생산공정 양쪽서 삐걱

대구시에 있는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의료진이 우한폐렴 확진자 병동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대구시에 있는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의료진이 우한폐렴 확진자 병동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중국발 우한폐렴의 국내 총 확진자가 7382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도 53명에 달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은 9일 오전 전날 0시 대비 248명이, 오후 96명이 추가 발생(총 344명)했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500명 이상 늘어나던 지난달 말보다는 다소 증가폭이 완화된 셈이다.

신규 확진자 중 대부분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나왔다. 다만 대구경북 이외 지역에서도 확진자는 아직까지 발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당초 공개하던 '일일 검사 건수' 통계를 이날부터 삭제해 상세한 검사자 수 등은 확인할 수 없다. 오는 9일부터는 하루 두 차례 공개하던 확진자 통계를 오전 10시에 1번만 발표하는 것으로 바뀐다. 통계 집계 시점을 맞춰 혼선을 없애겠다는 취지라고 한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사망된 확인자는 총 53명이다.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전날 같은 시각보다 3명이 추가됐다.

2010년 이후 중국인 근로자가 꾸준히 유입된 이탈리아도 확진자가 속속 늘어나고 있다. 이탈리아 내 확진자는 한국시간 이날 오전 현재 7375명(전날 대비 1492명 증가)으로 중국, 한국에 이어 세계 3위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역사회 전파가 발생한 국가는 총 53개국이다. 프랑스, 독일, 스페인, 스위스, 영국 등 유럽을 비롯해 미국, 일본에서도 2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정은경 중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당분간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이 이어질 것이다. 지역사회 내에서의 확산도 차단하고 추가적인 해외 유입 가능성도 열어놓고 여러 방역 조치를 강화하겠다“며 “서울·경기 지역에서는 소폭이지만 증가 추세가 확인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주로 확진자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소규모 유행이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역학조사와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이날부터 이른바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겠다고 선포했던 바 있다. 다만 현장에서는 미입고되거나 날짜 착오로 마스크를 구비하지 못한 판매처도 다수 나타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가격 통제와 유통 불균형 등으로 마스크를 생산하지 않는 공장들이 나오는가 하면, 현실적이지 않은 마스크 가격책정(1500원)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판매처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