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지난달 27일 방송서 文 과거 발언, 행보 등 풍자한 자막 올려
文, 지난달 20일 국내 우한폐렴 첫 사망자 나올 당시 영화 기생충 제작진 불러 청와대 오찬

중국발 우한폐렴의 국내 확산과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행적이 함께 올라온 온라인 합성사진.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중국발 우한폐렴의 국내 확산과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행적이 함께 올라온 온라인 합성사진.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종합편성채널 예능프로그램에서 중국발 우한폐렴의 국내 첫 사망자가 나온 날 문재인 대통령의 행적을 풍자한 자막이 올라와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방송된 채널A ‘도시어부20 대항해시대’에는 이덕화와 이경규가 게스트인 다이나믹 듀오, 남보라와 함께 뉴질랜드에서의 세 번째 낚시 대결을 벌이는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참돔을 낚아올리는 연예인들의 모습과 함께 자막으로는 정치, 사회 풍자 자막이 올라왔다. 낚시를 준비하는 연예인들 모습 아래로는 ‘기회는 불평등, 과정은 불공정, 결과는 犬(개)꿀잼’이라는 자막이 올라왔다. 문 대통령이 취임 당시 했던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던 말의 패러디 문구다. 

이어 4마리째 물고기를 낚아올린 다이나믹듀오 최자에겐 ‘드디어 4관왕에 오른 자준호(최자+봉준호)’라는 자막이 나왔다. 이후 화면에서 낚싯줄을 잡고 있는 최자의 아래엔 ‘털보(최자) 청와대 오찬 예약!’이라는 자막과 함께 소고기가 올라간 짜파구리 사진이 함께 나왔다. 이어지는 다른 장면에서 ‘짜장밥’이 언급되자 자막에는 ‘청와대 만찬급 짜장밥’이라는 자막이 나왔다.

지난달 27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도시어부2- 대항해시대. 자막들이 눈에 띈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캡처)
지난달 27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도시어부2- 대항해시대. 자막들이 눈에 띈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캡처)

이같은 내용은 중국발 우한폐렴으로 첫 사망자가 나온 지난달 20일 문 대통령의 행보와 관련된 풍자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김정숙 여사와 함께 청와대로 영화 ‘기생충’ 제작진과 출연진을 불러 초청 오찬에 나섰다. 당시 짜파구리를 먹었다는 보도와 함께 문 대통령 부부가 환하게 웃는 사진이 포착돼 공분을 샀다. 우한폐렴의 지역사회 전파가 이뤄지던 시국에 대통령 부부가 앞장서 적절치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논란도 일었다.

지난달 방송에 나간 해당 장면은 지역사회 감염이 한층 더 이뤄진 5일, 6일에 인터넷상에 다수 올라오고 있다.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자막이 나간 방송 캡처화면이 올라왔다. 게시물과 관련한 의견으로도 “이제 대깨문들에게 일베 어부 되겠네” “그분들이 이제 왜 청와대 언급했냐고 또 뭐라 그러겠네” “무도(무한도전)때 정부 까는 거에 그렇게 낄낄거리던 것들 이제 내로남불 들어간다” 등 대깨문(대가리 깨져도 문재인 지지) 시민들을 향한 비판 의견이 다수 나왔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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