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이상직-이강래 등 전직 의원들도 대거 공천...양향자, 광주 서구을 본선행
민병두 "어떤 하자도 없는데 공천 배제는 당헌, 당규에 부합하지 않는다" 재심 신청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후보 경선에서 현역인 노웅래·정춘숙·송옥주 의원의 공천이 확정됐다. 서울 동대문을 현역 의원인 3선 민병두 의원은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운열)는 5일 여의도 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5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마포갑은 3선 노웅래 후보가 김빈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 행정관을 제압했다. 경기 용인병은 비례대표 정춘숙 후보가 이홍영 전 청와대 행정관을 꺾었다. 경기 화성갑 역시 비례대표 송옥주 후보가 조대현 후보에 승리했다.
광주 서구을에서는 당 최고위원을 지낸 양향자 후보가 고삼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 이남재 전 이낙연 전남지사 정무특보를 제치고 본선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광주 광산을에서는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박시종 후보가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을 지낸 민형배 후보에 승리했다.
전직 의원들도 대거 공천을 받았다. 전북 전주갑에서 김윤덕 전 의원이 김금옥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을 꺾었고, 전북 전주을에서는 이상직 전 의원이 이덕춘 LX 이사를 이겼다. 전북 남원·임실·순창에서는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지낸 이강래 후보가 판사 출신인 박희승 후보를 제압했다.
한편 이날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민 의원을 컷오프하고 동대문을 지역을 청년을 우선적으로 공천하는 '청년우선전략지역'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민 의원은 공관위 결정 발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의정활동 평가와 적합도 조사, 경쟁력 조사에서 어떤 하자도 없는데 공천에서 배제시키는 것은 당헌·당규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재심 신청의 뜻을 밝혔다. 민 의원은 지난 2018년 '노래방 성추행' 의혹 이후 의원직 사퇴를 번복한 바 있다.
동대문을에는 현재 후보로 뛰고 있는 장경태 민주당 청년위원장, 서울 강서갑에 공천 신청을 해 논란을 빚었던 김남국 변호사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