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민 포함, 韓·中으로부터의 모든 입국자에 대해 격리 후 건강검진 실시해 입국(상륙) 허가
도쿄 나리타공항,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 外 모든 공항의 韓·中 공항 운항 중지...선박은 전면 중단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일명 ‘우한폐렴’으로 불리고 있는 중국발(發) ‘코로나19’(COVID-19)가 일본에서 확산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5일 한국과 중국으로부터 오는 입국자 전원(자국민 포함)에 대해 2주 간의 격리 조치를 하기로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저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아베 총리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검역소장의 판단에 따라 자국민을 포함해 한국과 중국으로부터 오는 입국자 전원에 대해 최장 2주(14일) 간 의료시설 격리 등을 시행한 후 건강 상태를 확인해 입국(상륙)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일본 정부가 취한 조치와 관련해 사실상 한국인과 중국인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취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이와 관련한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으로부터 도착한 입국자 전원에 대한 일본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오는 9일부터 개시되며 이달 말까지 유지된다. 또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한국인과 중국인에게 이미 발행된 비자의 효력을 정지하고 한·중 양국의 관광객들을 향해 방일(訪日)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도 내놓았다.

이뿐 아니라 일본 정부는 한국과 중국의 공항을 출발하는 항공편은 도쿄 나리타공항과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으로 한정하는 한편 선박(船舶) 운행은 전면 정지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정부가 한국 및 중국발(發) 입국자 전원에 대한 ‘검역 강화 조치’를 발표하기에 앞서, 같은 날 호주 역시 한국과 중국 및 이란발(發) 외국인에 대해 입국 금지 방침을 공표했다. 아울러 호주 정부는 자국민에게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상향 조정하는 등 자국민을 향해 한국 방문을 재고하라는 권고를 내리기도 했다.

이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자리애서 일명 ‘우한폐렴 사태’를 이유로 세계 여러 국가(지역)이 한국인 또는 한국을 경유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한 것과 관련해 “방역 능력이 없는 국가가 ‘입국 금지’라는 투박한 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외교 결례’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강경화 장관의 발언에 의하면 일본과 호주는 ‘방역 능력이 없는 국가’라고 볼 수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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