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이 우한폐렴의 감염원이 되거나 감염될 수 있다는 명확한 증거는 아직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코로나19)에 걸린 홍콩 확진 환자의 반려견이 우한폐렴에 감염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이는 사람이 동물에게 우한페렴을 전파한 첫 사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우한폐렴을 퍼뜨린다는 증거는 아직 없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지난달 우한폐렴 검사에서 약한 양성 반응을 보여 논란이 됐던 반려견이 우함폐렴에 감염됐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지난달 28일 홍콩 당국은 우한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60세 여성의 포메라니안 반려견에 대해 입과 코, 항문 등에서 채취한 샘플을 통해 검사를 한 결과 약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홍콩 당국은 "이 반려견은 우한폐렴 검사에서 수차례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홍콩대, 홍콩시립대, 세계동물보건기구 전문가들이 만장일치로 낮은 수준의 우한폐렴에 감염됐다는 판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사람과 동물 간 전파된 첫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반려견은 우한폐렴 관련 증상은 보이지 않았으며, 건강한 상태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소피아 찬 홍콩 보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반려견은 수차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고,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결과가 음성으로 나올 때까지 시험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보건부는 반려동물이 우한폐렴의 감염원이 되거나 감염될 수 있다는 명확한 증거는 아직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주인들이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반려동물을 버려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