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우, 올해 한국 GDP 7.4% 증발

사진: 연합뉴스 제공

우한폐렴으로 인한 올해 한국의 GDP 감소 규모가 최소 37조원에서 최대 147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는 5일 '코로나19가 세계 거시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총 7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이같이 전망했다.

먼저 2020년 한국의 GDP 손실액 규모가 310억달러(약 36조8000억원)에 달하는 시나리오는 중국 내 감염률 10%, 치사율 2.0%에 그칠 경우다.

그러나 만약 중국 내 감염률 30%, 치사율 3.0% 까지 올라갈 경우, 이를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정하고 한국의 GDP 손실액 규모는 1240억 달러(147조3000억 원)까지 늘어난다고 진단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망한 2020년 한국의 GDP인 1984조4500억원이다. 가정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의 GDP는 최소 1.8%에서 최대 7.4%가 증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선 중국 내 확진자 수(5일 기준)가 8만409명으로 중국 인구의 0.1%에 그쳐 다소 지나친 진단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평균 치사율은 3.8%에 달해 이날 브루킹스연구소가 발표한 수치가 과장되진 않았다는 해석이다.

또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도 한국 수출 감소 규모가 38억1600만달러(4조52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등 우한폐렴으로 인한 일정 규모 이상의 경제적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란 진단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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