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미셸 위(29·한국이름 위성미)가 3년 8개월 간의 인고의 시간 끝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미셸 위 [AFP=연합뉴스]
미셸 위 [AFP=연합뉴스]

미셸 위는 4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코스(파72·6천71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HSBC 월드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하여 경쟁자들을 1타 차이로 따돌렸다.

극적인 승부였다. 이날 최종라운드는 마지막 17번 홀까지 16언더파로 신지은(26), 대니엘 강, 넬리 코르다(이상 미국)와 미셸 위 네 명이 공동 선두를 달렸다.

막상막하의 경쟁을 펼치며 우승 향방을 점치기 어려웠다. 연장전 기운이 감돌았으나 미셸 위가 마지막 18번 홀(파4) 그린 밖에서 극적인 버디 퍼트 성공으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미셸 위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해 버디를 잡기가 어려워 보였지만 과감하게 퍼터로 굴린 공이 그대로 버디로 연결되면서 짜릿한 역전 우승에 환호했다.

이로써 미셸 위는 2014년 6월 US여자오픈 이후 3년 8개월 만에 투어 통산 5승째를 수확했다. 우승 상금은 22만5천 달러(약 2억4천만원)다.

앞서 그는 지난 2005년 15세의 이른 나이로 LPGA에 입회하면서 활약을 펼쳐 스타덤에 올랐으나, 지난 3년 간은 잦은 부상 등으로 제대로 된 실력을 보이지 못했다. 우승이 없던 것에도 아쉬움을 남기던 미셸 위는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왕년의 기량’을 다시 한 번 뽐냈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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