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큰 인물이다...박근혜는 결코 죽지도 사라지지도 않았다"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사진=펜앤드마이크TV 영상 캡처)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사진=펜앤드마이크TV 영상 캡처)

역시 큰 인물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는 간단하고 명료했다. "나라가 망하고 있다. 뭉쳐서 살려내자"는 것이었다.

문 정권은 "무능하고 위선적이며 독선적이어서 살기가 힘들어졌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정리되었다. 긴 말이 필요없다.

미래통합당에 대해서도 "무기력한 모습에 울분이 터진다는 말이 많다" "또 다른 분열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침묵했던 것" 이라고 잘라 말했다.박 대통령은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것같은 거대 야당의 모습에 실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더 나은 나라를 위해 "거대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줄 것을 호소드린다"고 이 편지는 맺고 있다. 군더더기가 없다.

몇 가지 논점과 평가를 정리해 본다.

-문 정권은 무능 위선 독선으로 규정되었다.

-미래한국당은 무기력하고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정당이다.

-박 대통령은 미래통합당의 이름을 한번도 호명하지 않았다.

강한 불만을 표현하는 다른 방법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보수 통합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자유공화당에 대해 미래통합당에 들어가라는 요구라기 보다는 자유공화당과 통합하라는 미래통합당에 대한 강력한 요구다.

-나라는 위기요 국민은 고통이라고 현 정국을 요악했다. 통렬한 표현이다.

-시기의 절묘함은 실로 정치인 박근혜의 주특기였는데 우한 폐렴이 창궐하는 타이밍을 절묘하게 잡았다. 실로 감탄할 뿐이다.

-역시 박근혜였다. 박근혜의 사자후가 나오면서 정치권의 인간군상 모두가 갑자기 작아진 것처럼 느껴진다.

-또 하나 갑자기 깨달은 것 하나는 '박근혜는 결코 죽지도 사라지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감옥 생활은 극도의 고통이었겠지만 영혼의 크기와 울림은 더 커졌다. 문재인은 앉은 자리에서 생쥐의 신세가 되었다.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 jkj@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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