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폐렴(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4일 중국 농업농촌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후베이성 선눙자(神農架) 삼림지구에서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죽은 멧돼지 7마리가 발견됐다.

농업농촌부는 전날인 3일 중국 동물전염병 예방통제센터에서 이러한 내용을 보고받았다면서, 현지에서 전염병 조사 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지 멧돼지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인근 농가의 돼지 방목을 엄격히 제한했다"면서 "주변의 모든 양돈 농가를 조사하고 전면 소독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사율 100%인 바이러스 출혈성 돼지 전염병으로, 구제역과 달리 아직 상용화된 백신이 없다.

앞서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에 따른 예방적 살처분으로 지난해 4억4000만 마리에 이르던 중국의 돼지 사육두수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고 전한 바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더해 춘제(春節·중국의 설)와 우한폐렴 여파까지 겹쳤던 지난 1월에는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16%나 올랐다는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가 나오기도 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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