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주에서 1357명 대의원 선출...경선 판세를 좌우하는 중대 분수령으로 꼽혀
바이든, 현재 버지니아·노스캐롤라이나·앨라배마·아칸소·미네소타·테네시·오클라호마·매사추세츠 주 승리
샌더스도 대의원 최다인 캘리포니아와 고향 버몬트·유타·콜로라도 등 4개 주에서 승리...텍사스·메인 두 후보간 접전
바이든과 샌더스의 양강구도로 경선 재편...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보이느냐 여부도 판세의 변수

3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슈퍼 화요일’(14개주 동시경선) 개표가 진행됐다. 최대 관심은 민주당 중도진영이 단일화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좌파 주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간 1위 대결이다. 

‘슈퍼 화요일’은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14개 주에서 1357명의 대의원을 선출한다. 이는 경선을 통해 뽑는 전체 대의원 3979명의 34%에 해당한다. 대선 후보로 선출되려면 1991명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캘리포니아(415명) ▲텍사스(228명 )▲노스캐롤라이나(110명) ▲버지니아(99명) ▲매사추세츠(91명) ▲미네소타(75명) ▲콜로라도(67명) ▲테네시(64명) ▲앨라배마(52명)에 50명 이상 대의원이 몰려있다.

민주당은 이날 14개주 예비선거가 동시에 실시되는 ‘슈퍼 화요일’을 맞아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9시부터 순차적으로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바이든은 일찌감치 대의원 99명인 버지니아에서 53% 득표율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어 노스캐롤라이나·앨라배마·아칸소·미네소타·테네시·오클라호마·매사추세츠 주도 승리했다. 샌더스는 대의원 수 최다 규모인 캘리포니아와 고향 버몬트·유타·콜로라도 등 4개 주에서 승리했다. 두번째로 대의원 수가 많은 텍사스, 그리고 메인 주는 두 후보 간 접전 양상이다. 
 
바이든은 피트 부티지지, 에이미 클로버샤 지지에 힘입어 아이오와 코커스 이후 한 달 만에 전국 여론조사 1위도 탈환했다. 모닝컨설트가 2~3일 민주당 경선 참여 의사가 있는 전국 유권자 96명을 조사한 결과 바이든은 지지율 36%로 샌더스(28%)를 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 화요일에 처음으로 경선에 참여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19%,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14%로 뒤를 이었다. 

미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2~3일 실시한 민주당 경선 여론조사에서 부티지지·클로버샤와 사실상 중도 단일화를 이룬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36% 지지율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28%)를 8%포인트 앞섰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여론조사 1위를 탈환한 건 지난달 3일 아이오와 코커스 이후 한 달 만이다.[모닝컨설트]

 

경선 초반전에서 저조한 성적으로 대세론에 큰 타격을 입은 뒤 네 번째 경선 지역이었던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1위에 오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이날 치러진 14개주의 경선 개표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도하차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등이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선언, `반(反)샌더스 연대`를 구축함에 따라 바이든 전 부통령이 중도 진영의 대표주자로서 힘이 실린 듯한 모양새여서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중도 진영 단일화에 힘입어 맹추격에 나서면서 초반 4연전에서 대세론을 형성했던 `강성 좌파` 샌더스 상원의원과의 양강 구도로 경선 구도가 다시금 재편되는 흐름이다.

엄청난 재력을 무기로 천문학적 광고 공세를 벌이다 이날 `슈퍼화요일`에서 처음 등판한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보이느냐 여부도 전체 판세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와, 뉴햄프셔, 네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초반 4연전에 이어진 이 날 `슈퍼화요일` 경선은 14개 주에서 전체 대의원(3천979명)의 3분의 1 수준인 1천344명을 선출, 경선 판세를 좌우하는 중대 분수령으로 꼽힌다. 전례를 보면 대개 슈퍼화요일 결과에 따라 대선후보 윤곽이 드러난 경우가 많았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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