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3일(스위스 현지시간) 최신 분기 보고서 통해 이사회에 보고...오는 9일 개최 예정인 이사회에서 美 강력 반발할 듯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진=국제원자력기구 공식 웹사이트)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진=국제원자력기구 공식 웹사이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3일(스위스 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분기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자국 내 핵시설 2개소에 대한 IAEA 측 시찰(視察) 요구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IAEA 측은 문제의 시설들에 이란이 IAEA에 신고하지 않은 핵물질들을 보관하고 있다고 보고 이란 측에 이같은 요구를 전달했다.

IAEA가 발표한 같은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 핵시설에서 생산되고 있는 저농축 우라늄의 양도 계속해 늘고 있어, 그 양이 소위 ‘이란 핵합의’ 또는 ‘이란 핵협정’으로 불리고 있는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서 정해진 저장 허용 한계치의 5배 이상에 이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농축 우라늄을 1천20.9킬로그램(kg)을 비축하고 있다. 지난 2015년 7월 미국·영국·프랑스·독일·중국·러시아의 6개국 및 유럽연합(EU)이 이란과 체결한 ‘이란 핵합의’는 우라늄 동위원소 기준 202.8킬로그램(㎏)을 그 저장 허용 한계치로 정한 바 있다.

이와는 별개로 IAEA는 이란이 IAEA에 신고하지 않은 천연 우라늄 보관 시설이 이란의 수도 테헤란 교외에 있다고 보고 이란 측에 문제를 제기해 왔으나 이에 대해 이란은 충분한 설명을 하지 못 하고 있기도 했다고 일본 NHK는 전했다.

한편, 오는 9일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국장 취임 이래 첫 이사회가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이란이 IAEA 시찰을 거부하고 있는 데 대해 미국 강경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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