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중국발 우한폐렴(코로나 19) 사망자가 6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 수도 총 102명으로 증가하는 등 확산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AP·로이터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외곽도시 커클랜드의 양로시설에서 2일(현지시간) 3명의 추가 사망자가 나오면서 미국의 우한폐렴 사망자 수는 6명으로 증가했다.

6명의 사망자는 모두 워싱턴주 거주자로 이 가운데 4명은 커클랜드 소재 양로시설 '라이프 케어 센터' 입소자로 확인됐다. 

확진환자는 이란을 여행하고 돌아온 뉴욕시 맨해튼 지역 거주 여성, 확진환자와 접촉한 플로리다주 거주 남성 등이 추가돼 총 102명으로 늘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종확인을 기다리고 있는 확진자까지 포함된 숫자이다. 

48명은 중국 우한과 일본 크루즈선에서 미국으로 송환된 사람이고, 54명은 해외여행을 하고 귀국했거나 국내에서 감염된 사람들이다. 주별로는 캘리포니아주가 20명으로 가장 많다.

한편 1일(현지 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대 의대 학과장인 가브리엘 렁 교수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코로나19가 여러 나라들에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현재 전염병 단계로 불리고 있는 이 병을 ‘팬데믹’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렁 교수는 "미국에서의 사망자 발생은 (우한 코로나 확산의) 빙산의 일각일 수도 있다"며 "최근 미국 워싱턴주에서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을 팬데믹의 징후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건의 사망은 그 지역(미국)에서 확진자가 100명이라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며 "아마도 (미국에서) 충분히 많은 사람들을 검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그렇게 많은 확진자 수를 집계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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