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12·16 부동산대책으로 LTV 축소-9억 초과 주택 보유자 전세대출 신규보증 중단
2월 말 주택담보대출 액수는 줄고, 개인 신용대출 액수는 늘고
관계자 "연초에는 마이너스 통장이 많이 꺼지는데 올 2월엔 오히려 신용대출 늘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시장 대출 규제로 국민들의 신용대출 이용이 연초 이례적으로 늘었다. 정부가 전세자금 대출을 조이면서 신용대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풍선효과’다.

3일 업계에 따르면 2월 말 주택담보대출 액수는 1개월 전에 비해 9천563억원 늘어난 439조5천901억원이었다. 지난해 한때 전월 대비 3조원 이상 늘었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점차 1조원대에서 그 밑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월 주택담보대출은 전년 동월 대비 7.2% 증가하면서 2018년 12월(7.2%)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2월 말 5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액수는 전월 대비 1조1천925억원 늘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초에는 일반적으로 보너스를 받아 마이너스 통장이 많이 꺼지는데 올 2월에 신용대출이 늘어난 것은 주택담보대출 규제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12·16 부동산대책을 내놨다. 시가 9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에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축소하고 15억원 초과 주택에는 주택담보대출을 일절 금지하는 내용이다. 올 1월부터는 시가 9억원을 초과하는 주택 보유자에 대해 전세자금 대출의 신규보증을 중단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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