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이 "우리는 미국과도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대화에 전제조건을 다는 것은 거부한다"고 했다. 미국에서 '최대 압박(maximum pressure)' 기조 아래 북한 정권과는 비핵화 의지를 전제로 한 대화만 가능하다고 밝혀 온 데 대한 반응이다.

지난 3일 일본 지지(時事) 통신 보도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북미(미북)회담 역사에서 우리는 한 번도 미국과 전제조건을 붙인 교섭 테이블에 앉은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대변인은 또 "우리가 지향하는 대화는 국가 간 평등한 입장에서 상호 관심사인 문제를 의논해 해결하는 대화"라고 강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에 관해 "적절한 조건하에서만" 행하고 비핵화까지 '최대 압력'을 유지할 방침을 천명, 북한이 비핵화 의사를 표시할 필요가 있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북한은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전제조건을 단 대화에는 응하지 않을 방침을 명확히 한 셈이라고 지지통신은 해석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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