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을 공천 추가공모 철회...김형오 "배현진, 보다 적절한 곳 가야한다는 의견 있었으나, 2년간 고생했고 경쟁력 있어"
은평을 허용석, 강동갑 이수희, 강동을 이재영 공천...마포을 김성동-김철, 강서병 바른미래 출신 김철근-이종철 경선

자료사진=미래통합당 제공

미래통합당 제21대 총선 공천관리위원회가 2일 서울 송파구을 지역구에 '좌파 방송장악'에 항거했던 배현진 전 MBC 앵커, 3선 이혜훈 의원이 컷오프(공천 배제)된 서초구갑에는 '경제전문가' 윤희숙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각각 단수후보로 공천했다. 

공천관리위는 이날 오후 회의 결과 이들을 포함한 서울 8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은평구을에 허용석 전 관세청장, 영등포구갑에 옛 안철수계 문병호 전 새정치민주연합 19대 국회의원, 강동구갑에는 이수희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 강동구을의 경우 이재영 전 새누리당 19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각각 공천됐다.
  
마포구을은 경선 지역으로 선정돼, 김성동 전 새누리당 18대 국회의원과 김철 전 청와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홍보팀장이 맞붙게 됐다. 강서구병에서는 옛 바른미래당에 함께 몸담았던 안철수계 김철근 전 대변인, 새로운보수당계 이종철 대변인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이날 공천 발표는 2년 가까이 송파구을 당협위원장으로서 지역구를 다져오다가 한 차례 공천 신청 '추가 공모' 결정이 알려지면서 컷오프 관측이 제기됐던 배현진 전 앵커가 본선행(行) 티켓을 사수하게 된 배경에 이목이 집중됐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배 전 앵커가) 보다 적절한 곳에 가는 게 맞겠다는 내부 의견이 있었다"며 "하지만 배 전 앵커가 2년 동안 고생했고,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관위에서 홍준표 전 당대표가 공천을 선청한 경남 양산시을 지역구에 공천 추가 공모를 한 것과 관련, 자세한 설명 대신 "2~3일 후 (공천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당 안팎에서 공천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선 "다섯 사람이 신청하면 한 사람을 공천해야 한다. 공관위에 할 말이 많을 것"이라며 "다만 나를 비롯한 누구도 자기 몫을 챙기려 하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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