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권 '핵심 실세' 조직지도부장 리만건 공개 해임...지금 北에 무슨 일이?
김정은, 정권 '핵심 실세' 조직지도부장 리만건 공개 해임...지금 北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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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20.03.02 11:13:47
  • 최종수정 2020.03.02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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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정치국 확대회의 진행...리만건, 박태덕 해임
조직지도부, 인사정책 총괄하는 ‘무소불위 권한’...공개 해임 전례 없어
조선중앙TV가 29일 보도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 리만건(붉은색 원) (연합뉴스)
조선중앙TV가 29일 보도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 리만건(붉은색 원) (연합뉴스)

김정은이 당 서열 1순위 부서인 조직지도부의 수장을 이례적으로 공개 해임했다.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9일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를 지도하시였다”며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의 위임에 따라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운영집행하시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정치국 확대회의에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들과 후보위원들이 참가하였다”며 “당중앙위원회와 기타 단위 간부들이 방청으로 참가하였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정치국 확대회의 주제는 ▲혁명발전의 요구에 맞게 당건설과 당활동에서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철저히 구현하고 당의 대렬과 전투력을 부단히 강화하기 위한 원칙적 문제들 ▲당면한 정치, 군사, 경제적 과업들을 정확히 수행하기 위한 방도적 문제들 ▲세계적으로 급속히 전파되고 있는 ‘비루스 전염병’을 막기 위한 초특급 방역조치들을 취하고 엄격히 실시할 데 대한 문제들이라고 밝혔다.

당 내부의 ‘원칙적 문제들’과 관련해선 “최근 당중앙위원회 일부 간부들 속에서 우리 당이 일관하게 강조하는 혁명적 사업태도와 작풍과는 인연이 없는 극도로 관료화된 현상과 행세식 행동들이 발로되고 우리 당 공간육성의 중임을 맡은 당간부양성기지에서 엄중한 부정부패현상이 발생하였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당중앙위원회 간부들과 당간부양성기관의 일군들 속에서 발로된 비당적 행위와 특세, 특권, 관료주의, 부정부패행위들이 집중비판되고 그 엄중성과 후과가 신랄히 분석되였다”며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은 리만건, 박태덕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들을 현직에서 해임하였다”고 했다.

리만건은 당의 정치국 위원이자 실세부서인 조직지도부 부장을 맡고 있었다. 지난해 4월 노동당 제7기 4차 전원회의에서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및 조직지도부장으로 임명됐다. 박태덕 역시 정치국 위원이자 당 농업 부장으로 ‘정면돌파전’의 ‘주타격 전방’을 담당해왔다.

이날 당위원회가 해산 처벌된 ‘당간부양성기지’는 잘못을 저지른 당 고위간부의 재교육을 담당하는 김일성 고급 당학교로 추정된다.

통신은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부정부패현상을 발로시킨 당간부양성기지의 당위원회를 해산하고 해당한 처벌을 적용할데 대한 결정을 채택하였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당위원회 명칭이나 처벌 수위 등은 밝히지 않았다.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가 열렸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조직지도부장인 리만건과 농업 담당인 박태덕 당 부위원장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조직지도부장은 당 간부에 대한 인사정책을 총괄하는 최고권력기관이다. 노동당 전문부서 중 최상위 권력을 자랑한다.

김정은이 리만건 조직지도부장 등 당 핵심 실세를 정치국 확대회의라는 공식 절차를 거쳐 해임한 것은 결국 당 간부 전체에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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