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명부 있는 컴퓨터 확보해 의혹 확인

민주당 광주시당 압수수색 [연합뉴스 제공]
민주당 광주시당 압수수색 [연합뉴스 제공]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에 나서는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측의 당원 명부 유출 의혹 수사를 위해 민주당 광주시당을 압수수색했다.

3일 광주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법원으로부터 민주당 광주시당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이날 오후 광주 서구 민주당 광주시당을 압수수색했다.

30분가량 이어진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당원 명부가 들어있는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민주당사 컴퓨터에서 관리되는 당원 명부가 유출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이 증거물을 분석할 방침이다.

경찰은 증거 훼손 및 인멸 가능성을 상정하고 디지털 포렌식으로 자료를 복구할 계획이다.

경찰은 앞서 두 차례 민주당 광주시당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수사 단계상 불필요하다며 기각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민주당이 경찰 측의 컴퓨터 제출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자체 진상조사를 했지만 유출 경위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아 진행됐다.

경찰은 당원 명부를 관리한 민주당 광주시당 전임 조직국장 A씨를 조사해 유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초 신규 당원들에게 신년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사람이 이 전 부위원장의 비서 B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문자메시지 비용 출처, 발송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당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은 이 전 부위원장 명의로 수신자 실명을 언급하며 신규 당원을 포함한 다수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불거졌다.

이에 일부 민주당원이 유출 경위를 확인해달라며 이 전 부위원장을 개인정보보호법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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