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이탈리아와 韓 특정 지역들 여행하지 말 것을 강권한다"...美국무부 홈페이지는 특정 지역을 '대구'로 적시

사진=연합뉴스 유튜브 보도화면 캡처
사진=연합뉴스 유튜브 보도화면 캡처

미국 국무부가 29일(현지시간) 중국발(發) 우한 폐렴 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한국의 대구 지역에 대해 여행을 '여행 금지'를 권고했다. 다만 한국 전역에 대해선 국무부 기준 여행 경보 3단계인 '여행 재고'를 유지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대구를 여행하지 말라고 공지했다. 

앞서 우한 코로나 대응을 총괄하고 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최한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미국인들이 이탈리아와 한국의 특정 지역들을 여행하지 말 것을 강권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탈리아와 한국 '특정 지역'에 대한 여행권고를 최고 단계인 4단계로 격상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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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미국인들이 코로나바이러스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지역으로 여행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이 구체적인 지역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기자회견 후 국무부 홈페이지는 대구에 대해 최고 등급인 4단계 '여행 금지를' 권고를 적시했다.

이러한 조치는 이날 미국내 첫 우한 코로나 감염 사망자가 발생했고, 전날 대구에서 미국 워싱턴주로 귀국한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워싱터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여성은 이달 7~23일 대구를 방문한 뒤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이미 미국인에 ‘여행 금지국’으로 지정된 이란에 대해 "지난 14일 동안 이란을 방문한 외국인은 미국에 들어올 수 없도록" 여행금지 조치를 강화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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