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세 점점 가팔라져...오전 중에만 500명 넘은 건 처음
17번째 사망자 40대도 확인...23일 확진됐다가 6일 만인 29일 오전 사망

국내 한 우한폐렴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국내 한 우한폐렴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중국발 우한폐렴의 국내 확진자가 40일 만에 3000명을 넘게 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29일 오전 확진자 594명, 오후 219명, 총 813명이 추가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확진자는 총 3150명으로 늘었다. 이날 오전에 확인된 추가 확진자 수는 전날(28일) 확인된 총 확진자 수(571명)보다 많다.

추가 확진자 594명 중 476명이 대구에서 발생했다. 대구 지역 총 확진자 수는 2055명으로 늘었다. 경북도 밤새 60명이 늘어 총 46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경북 지역 총 확진자수는 2524명이다. 다만 충남과 서울, 부산, 경남, 경기 등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도 17명에 달한다. 중대본 오전발표 이후 오후 12시경 대구시 내 8번째, 전국 17번째 우한폐렴 사망자가 확인됐다. 사망한 A씨(43)는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이날 오전 7시20분경 대구 북구 칠곡 경북대병원에서 숨졌다.

확진자 증가세는 점점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 21일 199명의 확진이 나온 이후 추가 확진자는 매일 세자리 대를 유지하고 있다. 22일 229명→ 23일 169명→ 24일 231명→ 25일 144명→ 26일 284명이던 확진자 수는 27일 505명, 28일 571명으로 크게 늘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우한폐렴 검사를 받은 인원은 총 8만2762명에 달한다. 이 중 5만360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현재까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인원만도 2만9154명에 달한다. 또 이날 확진자 중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된 인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추가 브리핑에서 재확진 판정을 받은 25번 환자는 면역이 저하된 상태에서 우한폐렴이 재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73세 여성인 25번 확진자는 중국 광둥성을 방문했던 아들(26번 환자), 며느리(27번 환자)와 함께 생활하다가 지난 9일 우한폐렴 확진 판정을 받앗다. 이후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22일 퇴원했지만 27일 증상이 나타난다며 자진신고했고 28일 오후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지난해 7월 이후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가 42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요청받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27일까지 신천지 신도 24만4743명에 대한 출입기록 조회 요청과 관련된 건이다. 이날 오후 기준 국내 확진자 중 신천지 신도 비중은 절반이 넘는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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