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교단 소속 아니면 죽어야하냐...신천지는 확진자 나오기 전부터 방역 방침 따라 생활한 국민" 주장

사진=유튜브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채널 생중계 영상 캡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28일 중국발 우한폐렴(코로나19) 확산 사태 계기 두번째로 온라인 성명을 내 "신천지를 향한 마녀사냥이 극에 달하고 가족 핍박으로 한 성도가 죽음에 이르렀다"며 "신천지를 향한 비난과 증오를 거둬달라"고 촉구했다.

신천지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 생중계를 통한 대변인 입장문을 내 이같이 밝히며 "종교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단지 기성 교단 소속 아니라는 게 죽어야 할 이유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단체는 "신천지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만들지 않았다. 일상생활을 한 국민이자 피해자"라며 "(전 신도와 교육생) 명단 공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토로했다.

신천지는 또 "코로나와 관련해 의도적으로 성도 수를 은폐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지금 위기를 인식하고, 국민과 성도 건강,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사실에 입각한 자료를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신천지는 최근 보건당국에 국내 21만2324명, 해외 3만3281명 등 국내외 신자 24만5605명의 명단과 부속기관 주소 등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국내 5만4176명, 해외 1만951명 등 총 6만5127명의 교육생 명단도 파악해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허위 자료를 제출, 은폐했다며 감염법 위반 죄로 고발한 것은 (고발 내용이) 사실이 아니다"며 감염법 위반은 물론 횡령, 배임혐의로 고발한 내용은 모두 신천지 비방단체에 의한 중복된 고발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신천지 예수교회 성도라는 것을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확진을 받은 일부 성도로 인한 감염 발생에 대해서는 고개 숙여 사죄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정치인과 언론이 신천지가 코로나19 진원지라고 표현하며 극렬한 비난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신천지 성도임을 밝히며 선뜻 나서기가 두려운 이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민 여러분 이해를 다시 한번 부탁한다"며 "신천지는 확진자 나오기 전부터 방역 방침 따라 생활한 국민"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신천지는 "신천지 성도라는 이유만으로 2007년과 2018년 두 명의 성도가 가족으로부터 살해되고, 2월 26일에는 울산에서 한 성도가 남편 폭력과 핍박으로 죽음에 이르렀다"며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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