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자리 비운 인천 중동강화옹진에 배준영, 계양을 윤형선, 연수을엔 19대 의원 민현주 공천
對與 공격수 민경욱은 연수을서 컷오프...미추홀을 3선 윤상현은 4년 전에 이어 또 "무소속 출마" 반발
서울 용산과 함께 공천신청자 쏠렸던 경기 파주을 경선 결정, 최대현-박용호 양자대결로 좁혀져
경기 구리(김구영·나태근·송재욱) 하남(이창근·윤완채) 용인병(권미나·김정기·이상일) 화성갑(김성회·최영근) 경선
인천 연수갑(김진용·제갈원영·정승연) 부평갑(유제홍·정유섭) 경선, 후자는 젊은보수 對 현역의원 구도

미래통합당이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한 인천 미추홀구갑·미추홀구을 지역구 후보에 28일 비례대표 초선 전희경·타 지역구 3선 안상수 의원이 각각 공천됐다. 경기 안성시 3선인 김학용 의원도 현 지역구에서 단수공천돼 4선 도전에 나선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천 관련 결정사항을 발표했다. 발표 대상 중 경기 오산시는 최윤희 전 해군 참모총장, 경기 용인시정은 미래한국 발행인 출신 김범수 세이브엔케이(NK) 대표의 공천이 확정됐다.

인천 연수구을에는 당 보수혁신특별위원 등을 지낸 민현주 전 19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인천 계양을은 윤형선 전 인천시 의사협회장이 공천을 받았다. 이로써 연수을 초선으로서 지역 기반을 다져 온 민경욱 의원이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민경욱 의원은 전희경 의원과 함께 중앙당 등 대변인직을 수행하며 당내 몇 안 되는 대여(對與) 공격수로 주목받아 왔지만, 경선 기회조차 박탈당한 셈이다.

미래통합당 제21대 총선 공천관리위원회가 2월28일 오후 발표한 공관위 회의 결과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구을 지역구에 안상수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3선 의원, 미추홀구갑에 비례대표 초선 전희경 의원, 경기 용인시정에 김범수 세이브엔케이(NK) 대표가 각각 단수공천됐다.(사진=연합뉴스) 

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은 배준영 인천경제연구원 이사장이 단수공천됐다. 현역이던 안상수 3선 의원은 윤상현 3선 의원이 컷오프된 미추홀을에 진출한 가운데 이 지역 출신 신인을 등판시킨 셈이다.

이에 따라 윤상현 의원은 "당이 미래도 없고 통합도 없는 선택을 했다"며, "또 다시 미추홀 주민만 믿고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4년 전 20대 총선 새누리당 공천 파동의 핵심 책임자 중 한명으로 지목돼 탈당, 무소속 출마하고도 당선된 바 있다.

이날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민경욱 의원이 컷오프된 배경에 관해 심사숙고한 결과라고 설명하면서도 "본인이 훌륭한 활동한 게 인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공천을 받지 못하게 돼 애석하게 생각한다"며 "아마 당을 위한 노력은 높이 평가를 할 것"이라고 했다.

용인정에서 김범수 전 세이브NK 대표가 '법복 입은 정치인' 논란을 부른 더불어민주당의 영입인재 이탄희 판사와 맞붙게 된 것에 관해서는 "이분이 (지역을) 쭉 관리해왔고, 면접해본 결과 가장 적합도가 높아 결정됐다"고 했다.

이밖에 ▲경기 구리시(김구영 경기도당 부위원장·나태근 전 국가정보원 사이버안보 정책기획담당관·송재욱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경기 하남시(이창근 전 서울대 연구부교수·윤완채 전 하남시장 후보) ▲경기 용인시병(권미나 전 경기도의회 교육위원·김정기 유튜브 '신의한수' 정치평론가·이상일 전 의원) ▲경기 파주시을(박용호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최대현 전 MBC 아나운서) ▲경기 화성시갑(김성회 전 의원·최영근 전 화성시장) ▲인천 연수구갑(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제갈원영 전 인천시의회 의장·정승연 인하대 교수) ▲인천 부평시갑(유제홍 대한민국 젊은보수 대표·정유섭 의원)은 경선지역으로 선정됐다.

미래통합당 제21대 총선 공천관리위원회는 총 9명의 공천 신청자가 몰렸던 경기 파주시을 지역구에서 최대현 전 MBC아나운서(왼쪽)와 박용호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오른쪽)의 1대1 경선을 2월28일 결정했다.(사진=연합뉴스) 

이 중에서도 파주을은 앞서 9명의 공천 신청자가 몰려 서울 용산구와 함께 경쟁이 과열됐던 지역이나, 1차 컷오프에서 박용호 전 청년위원장과 최대현 전 아나운서 2인이 생존하면서 1대1 구도로 경선이 치러지게 됐다. 공관위는 10명이 공천을 신청했던 용산 지역구에 대해선 전날(27일) 권영세 전 주중대사와 조상규 변호사, 황춘자 전 용산 당협위원장 등 3명에 대한 경선 실시를 결정한 바 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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