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확진자 1766명...'연일 최대 증가폭'
이날 오전 확인된 확진자, 전날 하루동안 확인된 확진자보다 많아 
추가 확진자 505명 중 422명이 대구에서 발생...대구 누적 확진자 1017명 
대구에서 13번째 사망자 발생...대구시 "현재 호흡곤란 환자는 4명"
전날 오전 9시 기준 신천지 확진자 597명...신천지 "대구교인 1848명 중 833명 1차 양성 판정"

중국발 우한폐렴 확진자가 하루동안 505명 늘면서 연일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이날 확진자 수는 전날인 26일 중국에서 하루동안 발생한 확진자 433명보다 더 많은 수치다.

또한 이날 오전까지 확인된 확진자 수는 전날 하루동안 발생한 확진자 수(284명)보다 더 많았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27일 오전 9시 기준 24일 오후 4시 대비 우한폐렴 확진 환자 334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이날 오후 추가 확진자 171명을 추가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전체 확진자는 총 1766명으로 증가했다.

추가 확진자 505명 가운데 대구 확진 환자만 422명으로 나타났다. 그외 지역 추가 확진자는 서울 7명, 경기 11명, 충남 9명, 경북 28명, 대전 4명, 울산 7명, 충북 3명, 경남 9명 등이다.

대구 누적 확진자는 1132명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경북 누적 확진자는 345명이었으며 그 외 지역 확진자는 경기 62명, 부산 61명, 서울 56명, 경남 43명, 인천 3명, 광주 9명, 대전 9명, 울산 11명, 세종 1명, 강원 6명, 충북 8명, 충남 12명, 전북 5명, 전남 1명, 제주 2명 등이다.

이날 오전 대구에서는 13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환자는 74세 남성으로, 병상 부족으로 집에서 입원을 기다리다가 이날 오전 영남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병원 도착 후 사망했다.

신천지 교인인 그는 신천지 대구교회 전수조사 대상자, 지난 24일 이동검진팀에 의해 신속 검사를 받은 다음 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입원 치료를 위해 자가격리 상태였다. 약간의 발열이 있었으며, 의료진에 의한 특별한 치료는 없었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완치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총 26명이다.

한편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전날 오전 9시 기준으로 597명,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는 114명이다. 이후 확진된 환자들의 경우 감염경로 분류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집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은 우한폐렴 진단 검사를 받은 대구 교인 1848명 가운데 833명(2차 확진자 포함)이 1차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신천지에 따르면 1차 검사결과가 나온 인원은 1016명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비율은 82%에 달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오늘 대구에서 확진 환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며 "아직 대구 신천지 교인과 이 외 지역 신도, 접촉자들의 검사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매일 통계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현재 대구 신천지 교인(9천여명) 중 유증상자(1천299명)에 대한 검체 채취는 끝났고, 오늘·내일이면 유증상자에 대한 검사 결과는 반영될 것"이라며 "양성률이 상당이 높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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