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우한폐렴 부실대응 文정부’ 성토 확산...고대생도 85.8% “문재인 정부 지지 안해”
연대생도 文정부 비판...우한 사태 초기대응 실패 및 중국인한테만 쏠리는 지원 정책에 분노

서울대학교 졸업식 전면 취소./연합뉴스
서울대학교 졸업식 전면 취소./연합뉴스

대학가에서 문재인 정부를 강력 성토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발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산에 연일 헛발을 차는 정부의 뒷북정책 때문이다. 사태 초기 정부가 안이하고 미숙한 대응으로 우한 폐렴 확산을 키웠고, 의료계가 권고한 ‘중국발 입국 금지’ 등 조치를 도외시, 또 자국민을 외면한 채 중국인 유학생에 과도하게 지원하는 등 여러 문제가 겹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서울대 재학생 및 동문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스누라이프(SNULife)’에선 ‘코로나19 사태 책임’이라는 설문조사가 진행 중이다. 여기서 ‘현 정부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는 이용자가 94.7%(1070명)를 기록했다. 반면 ‘신천지 교회·야당 등에 책임이 있다’에 투표한 이용자는 5.3%(60명)에 불과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 탄핵에 관한 다른 설문조사에서도 탄핵에 찬성한다는 이용자가 96.2%(805)명을 기록, 반대한다는 3.8%(32명)을 압도했다.

고려대 재학생 커뮤니티인 ‘고파스’에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현 정부 지지율 투표’ 조사에서 ‘부정’에 투표한 이용자가 85.8%(603)을 기록한 것. ‘긍정’에 투표한 2.3%(16명)을 크게 앞서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연세대 커뮤니티인 ‘세연넷’에선 우한 폐렴 관련 정부의 부실대응을 지적하는 비판글이 대부분이다. 특히 정부가 우한 폐렴 사태가 터진 초반에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하지 못한 게 문제 발단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개강을 위해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들한테만 집중 지원하는 정책 남발에 분노하는 이용자도 많다.

앞서 ‘조국 사태’ 당시 대학가의 2030세대는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 형성에 크게 한몫했다. 이에 따라 이번 우한 폐렴 사태를 보는 대학가의 반응이 향후 정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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