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 "대기업 총수 인재영입 안 했다...소상공인의 삶을 함께 한 분들 영입했다"

2월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와 당 인재영입위원들이 참석한 2020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가운데)가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왼쪽), 백대용 소비자시민모임 회장(오른쪽)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미래통합당 제공)
2월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와 당 인재영입위원들이 참석한 2020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가운데)가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왼쪽), 백대용 소비자시민모임 회장(오른쪽)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미래통합당 제공)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26일 소상공인 및 소비자 권익 보호를 코드로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과 백대용 소비자시민모임 회장을 4.15 총선 인재로 영입했다. 통합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0 영입인사 환영식을 개최하고 이들을 소개했다.

최승재 회장은 중소기업중앙회 이사, 중소상공인희망재단 이사장 등을 지냈고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소공련 회장으로선 카드수수료 인하,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 통신 피해 실질 보상, 소상공인기본법 제정 등을 관철하고 현 정권의 법정최저임금 급속 인상에 반대하는 소상공인 입장을 대변해왔다고 통합당은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최 회장은 "그간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남다른 관심으로 소상공인연합회를 찾아주고, 현안에 대해 서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회를 말해주고 성의를 보여주어 감사했고 신뢰가 갔다"며 "소상공인들이 목소리를 내는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통합당에서 새로운 변화를 가속화 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백대용 회장은 변호사로서 2000년부터 소비자와 소비자단체들에 대한 봉사활동 및 법률자문을 수행했다. 2013년에는 소비자시민모임의 이사로 선출됐고 부회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모임을 이끌었다.

통합당은 "백 회장은 소비자단체협의회 분쟁조정위원으로 소비자피해 구제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 특별조사위원으로 참여해 집단소송제도와 같은 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한 법률제정을 요구하는 등 소비자 운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회장은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저는 호남의 흙수저 출신의 청년 소비단체 운동가이고,  제가 살아온 인생은 어떤 단어로도 통합당에 어울리지 않았다"며 "어느 날 문득 다가와 길 묻는 이방인 같았던 통합당이 국민들에게 보여준 것에서 진심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를 잘 알지 못하지만, 평생 사회적 약자와 소비자의 외침에는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구호가 있었다"며 "감히 대한민국 정치가 근본부터 변화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통합당이 소비자 문제에 현명한 대안을 내놓도록 시민운동의 빈 공간을 채워나가게 역량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황교안 대표는 행사에 참석해 이들에게 직접 꽃다발과 핑크 카네이션 배지를 전달했다. 그는 "우리는 대기업 총수를 인재로 영입하지 않았다. 소상공인의 삶을 함께한 분을 영입했고, 저희는 이미 웰빙 정당을 지향하지 않는다. 국민 속으로 들어가 힘든 부분을 챙기는 소상공인과 같은 그런 정당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통상 '웰빙 정당'은 우파 유권자들 사이에선 자유민주주의-자유시장경제 이념지향에서 줄곧 타협하는 모습을 보여 온 보수정당을 비판하는 데 쓰였지만, 황 대표는 '대기업 총수를 영입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웰빙을 탈피했다고 자부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합당은 이날 최 회장과 백 회장과 함께 10명의 소상공인들을 이날 행사에 동참하게 했다. 통합당은 참석자들의 면면에 대해 "그 주인공들은 한부모 가정의 가장으로 유니콘 기업을 꿈꾸는 여성 소상공인 이명림 님, 재래시장 채소트럭 장사를 시작으로 식당 사장님으로 성장한 7전8기의 청년사업가 김병수 님, 미대 출신으로 공예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정영해 님, HACCP 생산라인을 갖추고 전통제조의 현대화를 시도하고 있는 떡집 사장님 이현순 님, CCTV 설치기사 김준영 님, 치킨집을 운영하는 청년가장 김동현 님, IT 기획의 달인 임동현 님, 반려동물 사업의 1인자를 꿈꾸는 청년 소상공인 김현중 님, 학생회장출신의 배달업체 대표 이경수 님, 고향쌀로 건강빵을 만들며 고향을 지키는 청년 여성 소상공인 고진선 님"이라고 소개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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