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사회 내 23개 아동양육 및 복지시설에 전달될 예정
지난 20일에도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긴급 물품 성금으로 1500만원 지원도

유니클로./연합뉴스

일본계 기업인 유니클로가 중국발 코로나19(우한 폐렴)에 시달리는 대구시에 대량의 마스크를 기부했다. 지난해 문재인 정부의 대일(對日) 외교 파탄 이후 유니클로는 국내에서 불거진 반일 불매운동으로 매출하락을 겪었지만 이 같은 결정을 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유니클로는 26일 “대구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과 관련시설 근무자들에 1만5000장의 마스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 마스크는 대구아동복지협회를 통해 23개 아동 양육 및 복지 시설에 전달될 예정이다.

유니클로는 지난 20일에도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긴급 물품 구입 성금으로 1500만원을 지원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마음을 담아 마스크 지원을 결정했다”며 “유니클로 임직원들 역시 안전과 위생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며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데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클로는 최근 국내에서 불거진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판매량이 급락, 종로3가점과 월계점 등 여러 점포를 폐점하는 사태에 처한 바 있다. 김명수 대법원이 2년 전 강제징용 피해 배상 판결을 내리자, 일본 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수출심사 우대국 목록(화이트리스트) 제외로 대응, 결국 정부 차원에서 벌어진 ‘보이콧 재팬’ 운동으로 이 같은 사태가 촉발됐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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