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래통합당 태영호 영입에 강력 반발..."횡령-강간 저지른 속물" 상투적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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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20.02.26 13:53:54
  • 최종수정 2020.02.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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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대외선전매체 ‘메아리’, "국고횡령죄-미성년강간죄 저지르고 도망친 속물" 날뛰어
"민족의 통일지향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전"...'목발 용사' 지성호 영입까지 싸잡아 비난

북한이 미래통합당에 영입된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를 거리낌 없는 천박한 표현으로 헐뜯었다. 탈북자에 대한 북한의 이 같은 표현은 거의 판에 박은 듯 반복되는 상투적 비난이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26일 ‘대결광신자들의 쓰레기 영입 놀음’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태 전 공사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북한은 통합당이 탈북민 지성호씨와 태 전 공사를 입당시킨 데 대해 “이러한 인간쓰레기들을 북남대결의 돌격대로 내몰려는 것은 민족의 통일지향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전”이라고 반발했다.

북한은 태 전 공사를 가리켜 “우리 공화국에서 국가자금 횡령죄, 미성년 강간죄와 같은 온갖 더러운 범죄를 다 저지르고 법의 준엄한 심판을 피해 도망친 천하의 속물, 도저히 인간 부류에 넣을 수 없는 쓰레기”라는 비난을 퍼부었다.

앞서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의회 연설에 초청해 상하원 의원들과 함께 박수갈채를 보낸 바 있는 지씨가 통합당에 입당한 일에 대해서도 날선 반응을 보였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3일 “1996년 4월경 국가 재산을 절취하기 위해 달리는 기차에 매달렸다가 떨어져 손발이 잘렸지만, 우리 공화국을 헐뜯지 못해 안달하는 적대 세력들에게서 몇 푼의 돈이라도 더 받아내고 제 놈의 몸값을 올려보기 위하여 자기의 더러운 행적을 기만하면서까지 반공화국 모략 선전의 앞장에서 미쳐 날뛰고 있다”고 광폭한 언사를 쏟아냈다. 지씨는 1996년 북한의 폭정으로 굶주리다 화물열차에서 석탄을 훔치려던 중에 선로 위에서 기절했다. 지씨는 열차에 치여 왼팔과 다리를 마취도 없이 절제한 이후 목발로 중국 및 동남아를 경유해 한국 땅을 밟았다.

지씨의 정계 입문 관련 입장만 내놓았던 북한은 이날 미래통합당의 태 전 공사 영입에 대한 첫 공식 입장을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주영 북한대사관에서 일하던 2016년 8월 한국으로 망명했다. 이달 초 미래통합당은 태 전 공사를 첫 전략공천(우선추천) 인재로 영입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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