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 확진자 104명에서 1주일도 안돼 10배 이상으로 폭증
文정권, "감당할 수 있다"더니 2천만 수도권도 뻥 뚫려

확진자가 발생해 내원객 출입이 통제된 26일 서울 은평성모병원 모습. (사진 = 연합뉴스)
확진자가 발생해 내원객 출입이 통제된 26일 서울 은평성모병원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중국발 우한폐렴이 전국적으로 퍼지며 전체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돌파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26일 오전 “전날(25일) 대비 확진 환자 169명이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오전 발표 이후 12번째 사망자 소식이 전해졌다. 이 남성은 고혈압을 앓던 73세 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사회 감염이 늘어나면서 진단검사를 받은 수도 4만명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에도 115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국내 전체 우한폐렴 확진자 수는 총 1261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20일 총 확진자 104명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구체적으로는 대구지역 134명, 경북지역 19명으로 집중된 모습이었지만, 서울 4명・경기1명・인천 1명・부산 8명 등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늘었다. 신천지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는 25일 오전 기준으로 각각 501, 113명이지만 이후 발생한 환자에 대해서는 아직 감염경로가 분류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의료계의 계속되는 중국발 입국 전면 차단을 무시한 채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사실상 초래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22일까지 우한폐렴에 대해 “대구, 청도 외 지역은 관리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입장을 내왔다. 그런데 발언 이후 서울, 경기지역 확진자는 점진적으로 늘어나왔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25일) 대구시장실과 상황실 등을 방문해 “코로나19의 지역 내 확산과 지역 외 확산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 이번 주 안으로 확진자 증가세에 뚜렷한 변곡점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는 등의 압박을 내놨다. 문 대통령 발언 이후에도 전국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는 소식이 지속적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지난 4일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 탄핵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날 오전 현재 40만건 이상의 동의가 쌓여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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