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깨문들, 상인 A씨에게 욕설과 비하발언, ‘찾아가겠다’ 협박 등 폭언과 욕설 일삼아
A씨, 전화 통한 연이은 협박으로 공포심에 정상 업무 힘든 상태...명백한 업무방해죄
시민단체, 대깨문들에 모욕죄와 업무방해죄 적용한 고발장 경찰에 제출
文대통령, “안타깝다”면서도 “악성·비난 댓글은 문빠만 하는 것 아냐”...대깨문들 비호 논란

문재인 대통령이 2월 9일 충남 아산 온양온천의 한 반찬가게에 들러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충남 아산 온양온천의 한 반찬가게 상인 A씨가 자신을 겨냥해 협박·비방 테러 댓글을 포함, 업무방해 등까지 벌인 문재인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을 25일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지난 9일 문 대통령이 침체 상권 순회 중 “요새 좀 어떠세요”라고 묻자 “(경기가) 거지 같아요...어떻게 된 거예요 점점”이라고 대답한 뒤 문 대통령 지지자들에 의해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다.

이날 시민단체 ‘시민과 함께’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단체 변호사들은 아산시장 반찬가게 상인 A씨를 대리해 모욕죄와 업무방해 등을 감행한 문 대통령의 불특정 지지자들을 상대로 충남 아산경찰서에 고소했다.

피고소인들은 A씨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하거나 밤낮을 가리지 않고 A씨에게 전화해 반찬가게 운영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단체 측은 “A씨를 향한 악플에는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이나 소상공인 비하발언 뿐만 아니라 '위치를 알려주면 찾아가겠다' 등의 사실상 협박에 해당하는 표현이 있었다”고 했다. 또 “전화를 통한 폭언, 음성메시지 녹음으로 A씨는 극심한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휴대전화로 걸려오는 모든 전화를 받지 못하게 되면서 주문 접수 등 반찬가게 운영에도 큰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A씨를 위해 신변보호요청을 한 상태다.

한편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9일 “그분이 공격받는 게 안타깝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그러나 “극렬 지지층에 대한 자제를 요청하는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오해하지 않을 상황에서 악성 비난 댓글을 다는 것은 이른바 ‘문빠’들만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들의 행위를 사실상 용인하는 태도를 내비쳤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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