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보낸 장병 복귀 안 시키는가 하면 DMZ 작전까지 금지하기도

정경두(가운데)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일 오후 인도 방산 전시회 참석차 출국하기 전, 인천공항 검역소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역 지원 군 상황실'을 방문해 관계자들로부터 현황을 듣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정경두(가운데)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일 오후 인도 방산 전시회 참석차 출국하기 전, 인천공항 검역소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역 지원 군 상황실'을 방문해 관계자들로부터 현황을 듣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확산된 중국발 우한폐렴에 대한 군 내 대응이 각기 달라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25일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24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군내 우한폐렴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대부분 대구를 방문했거나 신천지예수교 신도와 접촉해 감염됐다고 한다. 이들을 통한 2차 감염이 발생한 사례도 나타나 군 당국도 여타 지자체와 같이 긴장하며 조치를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각급 부대마다 방침은 다르다고 한다. 확진자를 별도 공간에 격리하지 않고 연병장에 텐트를 치게 한 뒤 모아두는 부대가 있는가 하면, 전 장병의 휴가·외출·외박·면회가 통제해놓고 이미 휴가를 간 장병에겐 복귀 명령을 내리지 않는 등이다. 한 전방 부대에서는 장병들의 감염을 예방하겠다며 비무장지대(DMZ) 내 수색·매복 작전까지 금지한다고도 전해졌다.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도 각 부대가 지침이 다르다.

익명의 군 관계자는 “지역사회에 우한폐렴이 확산되는만큼 현재 군 내에서도 검사 혹은 격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라며 “지휘부에서의 적절한 통제가 없으니 각 부대마다 중구난방으로 대응하는 꼴”이라 전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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