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력 소비량,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1년 만에 두번째 마이너스
한국 경제 전반에 심각한 위기 도래

한국의 작년 전력 소비량(한전의 전력 판매량 기준)이 1.1% 감소했다. 마이너스(-)의 전력 소비량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1년 만으로 한국 내수 경기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24일 한국전력이 발표한 ‘2019년 12월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전체 전력 판매량은 5억2050만MWh(메가와트시)였다. 2018년 5억2615만MWh에 비해 1.1% 줄어든 통계다.

종류별로 보면 거의 모든 부문에서 감소세였음을 알 수 있다. 산업용(-1.3%)과 주택용(-0.4%), 교육용(-1.4%), 그리고 자영업자 등이 사용하는 일반용(-0.6%) 등이 마이너스다. 농사용(2%)만 유일한 증가세였다.

1961년 한전이 전력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마이너스의 역성장 기록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과 작년 단 두 차례뿐이다. 반세기 가까이의 전체 전력통계에서 전력 소비가 줄어든 건 그만큼 한국 경제 전반에 심각한 위기가 도래했음을 보여준다. 전기차, 사물인터넷(IoT) 등의 4차 산업혁명 분야로 인해 전력 소비가 기존에서 더욱 늘어나는 추세임을 감안한다면 전력 사용이 줄어든 것은 경제 활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지표이기도 하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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