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팬더믹 공포가 월스트리트 지배"...IT 공룡기업 5곳 시총 290조원 증발
영국, 프랑스 등 4% 가까이 급락...최근 확진자 급증한 이탈리아는 -5.5%

사진: 연합뉴스 제공

우한폐렴이 뉴욕증시를 비롯해 유럽, 아시아 국들의 증시를 일제히 폭락시켰다. 특히 미국 뉴욕증시는 작년에 이어 호조세를 이어갔던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31.61포인트(3.56%) 하락한 27960.8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100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은 2018년 2월 8일(-1033포인트) 이후 2년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1.86포인트(3.35%) 하락한 3225.89에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5.31포인트(3.71%) 빠져 9221.28로 마감했다.

이같은 하락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를 작년말 수준으로 되돌려놨다. 2019년 마지막 거래일에 다우지수는 28538.44, S&P500지수는 3230.78였다.

이날 미국 IT 공룡기업 5곳의 시가총액은 하루만에 2380억달러(290조원)이 날아갔다. 애플의 주가는 -4.75%, 마이크로소프트 -4.31%,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4.29%, 아마존 -4.14%, 페이스북 -4.5% 등으로 폭락했다.

이에 로이터통신은 "팬더믹 공포가 월스트리트를 지배했다"고 전하며 우한폐렴이 곧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유렵 증시도 최근 이탈리아에서 우한폐렴 확진자가 급증해 크게 하락했다.

영국의 런던 FTSE 100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34% 하락했으며,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 3.94% 하락,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4.01% 하락했다.

특히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이탈리아의 경우 FTSE MIB지수는 5.5% 폭락했다.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는 229명으로 중국, 일본, 한국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많다.

한국은 지난 24일 코스피가 83.80포인트(3.87%) 떨어진 2079.04로 마감, 아시아 증시 중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일본은 24일 국경일로 인해 장이 열리지 않았으나, 25일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37.37포인트(1.87%) 떨어져 23,000선이 무너지는 등 우한폐렴 확산에 따른 급락을 예고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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