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中 WHO 사무총장, “코로나19는 ‘팬데믹’이라 볼 수 없어”...네티즌 40만여명, ‘사임’ 청원
親中 WHO 사무총장, “코로나19는 ‘팬데믹’이라 볼 수 없어”...네티즌 40만여명, ‘사임’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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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중국’이라 불리는 WHO 사무총장, 24일 기자회견서 “‘우한폐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단계 아냐” 주장
‘우한폐렴’ 감염 확산 속도 빠른 이탈리아와 이란에 조사팀 파견 계획 밝히기도
25일 현재 ‘우한폐렴’ 감염으로 인해 전 세계 38개국에서 8만여명의 환자와 2600여명의 사망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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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 1월2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장(首長)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24일(스위스 현지시간), 일명 ‘우한폐렴’으로 불리고 있는 중국발(發) ‘코로나19’(COVID-19)와 관련해, 현(現) 시점에서는 ‘펜데믹’(pandemic)이라 단정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펜데믹’이란, 그리스어 ‘pan’(모두)과 ‘demic’(사람)의 합성어로, ‘특정 질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일컫는 말이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WHO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견해를 밝히는 한편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온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한국, 이탈리아 및 이란에 대해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현(現) 시점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세계적 확산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할 수는 없으며, 많은 중증 환자 또는 사망자를 발생시키고 있다고도 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한편, 이탈리아와 이란에 각각 조사팀을 파견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테드로스 사무총장의 주장과는 달리 ‘코로나19’는 세계적으로 확산 추세에 있어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에티오피아 출신 WHO 사무총장의 이같은 발언이 ‘중국 눈치보기’에 해당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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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10시 현재 ‘코로나19’ 발생국 목록. 중국발(發)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8만여명의 환자와 26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정리=박순종 기자)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지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에티오피아 보건부장관직을 수행한 데 이어 지난 2012년부터 2016년 사이 에티오피아 외무부장관으로 재직한 바 있는데, 에티오피아는 중국이 주도하는 소위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의 해외 패권 전략) 프로그램에 적극 동참해 온 국가로 ‘아프리카의 중국’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또, 테드로스 사무총장이 WHO 사무총장으로 선출되는 데 있어 중국의 자금 지원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온라인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Change.org)’에는 테드로스 사무총장의 사임(辭任)을 요구하는 청원이 등록되기도 했다. 25일 현재 해당 청원에는 약 40만여명의 네티즌들이 서명했다.

이에 앞서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 후베이성(省) 우한시(市) 이름을 붙인 ‘우한폐렴’(Wuhan Pneumonia) 또는 ‘우한 코로나바이러스’(Wuhan Coronavirus) 등의 이름 대신 ‘2019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 Novel Coronavirus)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해 세계적인 비판 여론에 직면해야 하기도 했다. 현재 ‘우한폐렴’은 공식적으로 ‘코로나19’(COVID-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내지는 ‘급성호흡기증후군바이러스2’(SARS-CoV-2)으로 명명됐으며, 25일 현재 세계적으로 약 8만여명의 환자와 2600여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한편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같은 자리에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11일 간 중국 실사를 마치고 돌아온 ‘코로나19’ 중국 조사팀으로부터 중국에서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이 감소 경향에 있으며, ‘코로나19’ 변종(變種)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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