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 가까이 급락한 2079선에 마감...2000선까지 위협
환율은 달러당 1220원 돌파...3거래일 동안 31원이나 치솟아

중국발 우한폐렴이 국내에 닥치면서 코스피가 4% 가까이 폭락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코스피가 머지않아 2000선 아래로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3.80포인트(3.87%) 하락한 2079.04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년 4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인 지난 21일 1456조7000억원에서 이날 1400조5억원으로 56조2000억원 줄었다. 코스닥에서 줄어든 시총 규모(-10조3000억원)까지 합하면 이날 하루 동안 총 66조5000억원 가량이 증발한 것이다.

코스피는 국내 우한폐렴 확진자가 급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19일 2210.34였던 코스피는 20일 2195.50(-0.67%), 21일 2162.84(-1.49%)에 이어 이날 4% 가까이 급락했다. 만약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른 시일 내에 2000선도 붕괴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868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677억원, 기관은 1928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70포인트(4.30%) 떨어진 639.29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04억원, 기관이 22억원을 각각 순매도했으며, 외국인은 4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날 1220원을 돌파하며 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0원 오른 달러당 1220.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8월 13일(1222.2원)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 3거래일 동안 31원이나 치솟았다. 국내 우한폐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원화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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