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마저 중국발 우한폐렴 영향권...확진자 접촉 의원들 발생, 與野 합의로 본회의 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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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수 교총회장 코로나 확진, 19일 국회 토론회 주관·동참했던 심재철·전희경·곽상도 의원 즉각 검사
미래통합당, 沈원내대표 자리 비우게 되자 의총 취소...당일 예정된 2월 임시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도 순연
원내수석부대표 김한표 의원 "심 원내대표 의심증상 있었던 건 아니다...이상 없으면 일정 정상진행"
沈 원내대표측 "1% 전염 가능성도 차단하고자 본회의 연기 제안했다...검사 결과는 25일 나온다"
우한코로나 대책특위 이후 일정 비운 황교안 "모든 주요당직자 감염여부 검사받기로...방역엔 누구도 예외 없다"
2월24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심재철 원내대표(가운데)가 발언하고 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닷새 전(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토론회에 동참했던 하윤수 교총 회장이 당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사실을 최고위 이후 인지함에 따라, 인근 병원으로 감염여부 검사에 나섰다. 같은 국회 교육위원이자 통합당 대변인인 전희경 의원도 심재철 원내대표와 동선이 유사했던 탓에 이날 함께 검사를 받으러 간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연합뉴스)

국회에서 열리는 토론회에 참석했던 하윤수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 회장이 중국발 우한폐렴(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24일 일부 야당 국회의원들이 서둘러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등 국회가 발칵 뒤집혔다.

현재 서울의료원에 격리된 하윤수 교총 회장은 앞서 지난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과 한국사학법인연합회 등 교육계 단체가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문재인 정부 사학혁신방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참여한 바 있다. 이때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당 대변인인 전희경 의원 등 같은 야당 교육위원들을 비롯해 100여명의 참석자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심 원내대표와 전희경·곽상도 의원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됐다. 이날 오후 2시부터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도 여야 합의 하에 연기됐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정론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후 2시로 예정된 국회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은 열리지 않는다"며 "조금 전 문희상 국회의장은 코로나19와 관련된 보고를 받고 오늘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인 김한표 의원도 이날 기자들을 만나 "심재철 원내대표가 선별 진료소에 검사를 받으러 감에 따라 선제적 조치로 의원총회를 취소하고 여야 간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전했고, 오전 11시쯤 의총 회의장에 집결한 의원들에게 "오늘 의총 취소하겠다. 본회의도 순연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당 원내행정국은 "확진판정은 아직 나지 않았지만, 전염의 1% 가능성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의원총회 및 본회의를 연기하오니 의원님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파했다. 이날 의총은 각각 바른미래당 당권파·안철수계로 분류됐던 비례대표 임재훈·이동섭 의원이 통합당에 합류하고 정식 입당 인사를 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했지만, 열리지 못한 셈이다. 

한편 심 원내대표 등은 지난 19일 토론회 참석 이후 황교안 대표 등이 참석하는 최고위원회의나 원내대책회의 등 일정을 그대로 진행해 왔다는 점에서 이날 코로나19 검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황교안 당대표가 주재한 당 최고위원회의 겸 2020 입당 의원 환영식 개최 이후에야 하 회장의 확진판정 사실을 전해듣고 인근병원으로 향해 검사에 임한 것이어서, 최악의 경우 통합당 지도부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

김한표 원내수석은 "(심 원내대표에게) 의심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선별 검사를 받은 연후 이상이 없으면 정상적으로 (의정 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당 원내대표실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 "코비드19 확진자와 같은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당시 확진자와 심 원내대표는 3개 좌석이 떨어진 곳에 착석했으나 확진자와 악수 및 신체접촉은 없었다. 이 사실을 확인한 직후, 심 원내대표는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금일 오전 중에 검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검사 결과는 내일(25일) 오전 중에 나올 예정이다. 현재 원내대표님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담당의는 검사결과가 나올때까지 격리가 아닌 자가관리를 권고했다. 검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즉시 알려드릴 예정이며, 오늘 진행한 검사는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니 착오없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심 원내대표는 전염의 1% 가능성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를 연기할 것을 여당과 국회의장에게 제안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여, 임시국회 일정 연기가 심 원내대표의 제안에 따른 것이었음을 시사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월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내 '우한 코로나19 특별위원회' 차원의 전문가 초청 긴급간담회에 참석한 뒤, 이후 당일 일정을 모두 비웠다.(사진=한기호 기자)

황교안 대표도 이날 오전·오후 서울 종로구 총선 유세 등 일정을 취소한 뒤 입장문을 내 "오늘 통합당 주요당직자가 우한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며 "해당 인사와 접촉이 있었던 모든 주요당직자 감염 여부를 의료기관에서 검사토록 하는 절차를 안내했다. 저 또한 오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이 절차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와 같은 공간에서 일정을 수행한 시간이 많은 자신과 지도부 일원들이 모두 코로나19 감염여부 검사부터 받기 위해 일정을 비웠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방역에는 어느 누구도 예외가 없다. 국민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통합당은 앞으로도 우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자신이 위원장을 맡게 된 당내 특별위원회 '우한 코로나 19 대책특위' 차원의 전문가 초청 국회 긴급 간담회에 참석한 뒤 당일 일정을 비웠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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