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6.0%→5.6%

사진: 연합뉴스 제공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중국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6%로 낮추며 우한폐렴에 따른 경제적 타격이 심각해졌음을 알렸다.

22일(현지시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우리가 예상한 기본 시나리오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5.6%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이는 IMF가 지난달 발표한 전망치 6.0%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치다. 나아가 5%대 성장은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 목표로 '바오류(6%대 성장)' 달성에 못 미치는 수치이기도 하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우한폐렴이 크게 확산하지 않을 경우 중국 경제는 올해 2분기에 정상화하고 국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단기적일 것"이라고 진단하면서도 "국제적으로 더 오래 확산하는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은 더 수축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1월에 우리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보다 0.4%포인트 높은 3.3%로 잡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 전망치를 약 0.1%포인트 낮췄다"면서 "코로나19 확산을 얼마나 빨리 통제하느냐에 따라 세계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G20 국가들은 이날 공동선언문에서 "코로나19 발병으로 국제 경제가 처한 위험을 한층 더 감시하며, 이런 위험에 대처하는 조처를 더 적극적으로 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는 등 국제적 협력을 모색했다.

또 이날 G20 재무장관 회의에선 세계와 중국 경제성장률이 급격히 추락하다 빠르게 회복하는 'V'자형 그래프를 보일 지, 아니면 침체 뒤 장기 불황이 이어지는 'L'자형 그래프가 될 지에 대한 전망이 오고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V'자형 그래프를 보일 것이란 낙관적인 기대를 드러냈으나,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확실치 않다고 전망했다.

한편 IMF 부총재를 지낸 중국 칭화대 국가금융연구원 주민 원장은 우한폐렴 확산으로 인한 중국의 경제의 타격이 1조3800억 위안(약 237조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우한폐렴으로 인해 올해 두 달간 관광업에서 9000억위안(약 154조원), 식음료 소비지출에서 4200억위안(약 72조원) 정도의 손실을 입었다는 추정이다.

또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2월 전반기(1~16일) 승용차 내수 판매량도 전년동기대비 92%나 급감, 역사상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에 사실상 올해 중국의 6%대 성장 달성은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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