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성도와 국민이 코로나에 감염되고 심려 끼쳐 드린 점 깊은 유감" 표명하면서도 피해 호소
"대구교회 성도 중 연락 안 되던 670명 중 417명은 검사받게 했고, 253명에겐 연락방법 총동원 중"

대구광역시 내 중국발(發) '우한 폐렴'(코로나19) 대거 확산 책임론이 제기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23일 "코로나 19는 중국에서 발병해 대한민국으로 전파됐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자신들이 '최대 피해자'라고 호소했다.

신천지는 이날 홈페이지와 유튜브, 페이스북 계정 생방송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신천지 예수교의 많은 성도와 국민이 코로나에 감염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신천지는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보건당국에 협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사진=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유튜브 영상 캡처

신천지는 "신천지 총회 본부는 성도 보호를 위해 중국 방문자, 중국 방문 접촉자, 발열 기침 등 발열 증상자에 대해서는 지난 2월18일부터는 모든 모임을 금지하고 있다"며 "신천지는 국민의 걱정과 우려를 이해하며 코로나19에 대응 중"이라고 강조했다.

신천지는 특히 "신천지 예수교회가 이 사태를 고의로 감춘다는 보도가 계속돼 의도적인 비방이 우려된다"며 "추측성 보도와 확인되지 않은 악의적인 보도를 멈춰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태 종식을 위해 대구 교회 성도 전체 명단을 보건당국 넘겼는데, 이게 유출돼 지역사회에서 강제 휴직, 모욕, 퇴직 압박이 벌어지고 있다. 신천지 성도는 당국 방역 조치를 믿고 일상생활을 해온 국민이자 피해자"라며 "코로나는 중국에서 발병돼 대한민국에 발병한 것으로, 신천지는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자다. 신천지 성도에 대한 혐오와 근거없는 비난을 자제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사태는 정부와 신천지 예수교회를 포함한 국민 모두가 협력하여 해결해야 한다. 신천지는 이번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협조하겠다"며 "이 자리빌어 당국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성도들에게 당부한다. 조속한 진정과 확진 환자들의 쾌유를 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천지 측은 보건당국과 협력 중인 사항에 대해 "현재 대구 교회 성도 9224명에 대해 자가 격리가 완료됐고 모든 성도들에 대해 코로나 19 검사가 진행 중"이라며 "지난 18일부터 모든 모임, 예배, 전도 등 교회 활동을 중단했고 신천지는 코로나 유(有)증상자를 매일 확인하고 있으며 이를 질병관리본부와 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어 "대구 교회 최초 확진자가 확인된 2월18일 전국 교회 및 부속 기관 1100개를 폐쇄하고 21일까지 모든 소독을 완료했다. 22일에는 소독 및 방역 현황을 공개했다. 질본에 모든 교회 주소 등도 제공했다"며 "이 사실을 신천지 홈페이지에 공개해 국민도 알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또한 "1월 말부터 2월 18일까지 대구 교회를 방문한 201명 성도를 확인해 보건소에 문의할 것을 안내했고, 이를 질본과 서울시, 경기도 등에 제공했다. 금일 오전 9시 기준 질본 자료에 따르면 전체 확진자 556명 중 신천지 예수교 신도가 309명이다. 지역사회 확산 최소화 위해 대구 교회 전 성도와 방문한 201명 증상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질본과 소통 및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천지 대구 교회 성도 중 연락이 안 되는 670명에게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다. 417명은 검사를 받게 했고 장기간 교회 출석 안 하는 253명에게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연락하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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