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질병통제예방센터, 한국 여행경보 2단계로 격상...홍콩, 대만, 태국보다도 높아
美 질병통제예방센터, 한국 여행경보 2단계로 격상...홍콩, 대만, 태국보다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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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질병통제예방센터, 2단계 여행경보 발령..."한국 여행 경계해야"
中 전면 입국금지한 홍콩, 대만과 비교해 더 위험한 국가로 분류된 한국
아직도 '자진신고' 후베이성만 입국금지한 정부...중국 눈치만 본다는 지적
낸시 메소니에 미국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국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국내 우한폐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미국 국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로 높였다. 이는 중국의 근접국인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보다 높은 단계다.

미국 국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2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지속적인 지역사회 확산(감염)이 보고됐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인 우한폐렴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로 격상했다.

국무부는 "지속적인 지역사회 확산은 한국에서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그들이 어떻게 또는 어디서 감염됐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확산이 진행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국무부가 발표하는 여행경보(travel advisory)는 총 4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일반적인 사전 주의 실시'를 의미하며, 2단계는 '강화된 주의 실시' 단계, 3단계는 '여행 재고', 4단계는 '여행 금지'에 해당된다.

앞서 국무부는 홍콩(20일), 마카오(11일)에 대해서도 2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일본엔 한국과 마찬가지로 22일(현지시간) 여행경보를 2단계로 높였다. 중국에 대해서는 2일 4단계인 여행 금지가 취해진 상태다.

CDC도 "한국은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호흡기 질환의 지속적인 지역사회 전파를 경험하고 있다"며 '경계'(alert) 수준에 해당하는 2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CDC는 한국에 대해 "바이러스가 사람 간에 퍼질 수 있다"며 "나이가 많거나 만성적 질병 상태인 사람은 불필요한 여행에 대해 반드시 미루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CDC가 공지하는 여행경보 중 1단계는 '일반적인 사전 주의 실시', 2단계는 '강화된 사전 주의 실시', 3단계는 '불필요한 여행 자제'를 의미한다.

CDC 홈페이지 일부 캡쳐

CDC에 따르면 우한폐렴으로 인한 여행 권고 수준은 중국 3단계, 일본은 한국은 2단계로 높아진 상황이며, 홍콩은 1단계에 그친다. 싱가포르와 태국, 베트남, 대만 등은 CDC가 발표하는 여행경보 단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선 우리나라 정부가 홍콩, 대만 등 중국 인접국들과 달리 아직도 자진신고에 기반해 중국으로부터 입국자들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실상 우한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번진 상황에서 후베이성을 방문한 적이 있느냐는 자진신고만으로 우한폐렴에 대처한다는 것은 결국 국민의 생명보다 중국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편 이날 외교부는 미국의 이같은 조치에 "이는 한국, 일본으로의 여행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 국무부는 각국 상황을 토대로 여행권고를 수시로 조정하고 있으며 각종 기준에 따라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을 포함한 70여개국이 현재 미 국무부 여행권고 2단계에 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미 국무부의 발표만을 언급할 뿐, CDC가 발령한 경보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CDC는 영국, 독일, 프랑스 등에 대해 우한폐렴으로 인한 경보를 발령하지 않았으며, 한국과 일본에 대해선 중국(3단계) 다음으로 높은 2단계 경보를 발령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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