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전날보다 142명 늘어...204명에서 346명으로 ‘폭등’...사망자는 2명
의심 환자는 2301명 늘어난 5481명...검사받은 사람만 총 1만9275명
정부 “심각단계 상향 2009년 신종플루 때 한 차례...아직 그 정돈 아냐”
정부 “지역사회 감염전파 시작된 초기단계...현재는 확산 통제하는 방역막 구축이 효과적”
확진자 중 1명은 인공호흡기에 의존...다른 8명도 산소마스크 사용해 ‘중증 환자’ 분류

중국발 코로나19(우한 폐렴) 대응 브리핑하는 김강립 부본부장./연합뉴스
중국발 코로나19(우한 폐렴) 대응 브리핑하는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연합뉴스

정부가 중국발 코로나19(우한 폐렴)의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지 않고 현재의 ‘경계’를 유지한다. 우한 폐렴의 해외 유입이라는 위험요인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 사태가 일부 제한된 지역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기존 인식도 고수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현재 대구, 경북, 청도 등 일부 지역에서 특정단체 또는 시설을 중심으로 다수의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환자가 나타나는 등 지역사회 내의 감염병 전파가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사실들을 종합할 때 현재는 일부 제한된 지역에서부터 지역사회 감염전파가 시작되었고 대구와 경북은 특별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며 “이들 대구 ·경북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관리하며 심각 단계에 준하는 강도 높은 방역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중수본은 위기경보 단계도 현행 ‘경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김 부본부장은 “심각단계로 상향하는 것은 2009년 신종플루 당시 한차례 발동했다”며 “심각단계에서는 감염병의 전국적인 지역전파에 대처하는 방역대응체계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 사회 감염전파가 시작된 초기단계이고, 해외 유입을 검역단계에서 차단하는 것이 여전히 중요한 과제”라며 “확진 환자에 대해 모든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접촉자를 격리해 초기확산을 통제하는 방역망 구축이 여전히 효과적인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국내 환자 중) 1명은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고 있어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아주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중증이라고 판단되는 환자 즉, 산소마스크를 사용하고 있는 환자도 8명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산소마스크는 폐렴 등 증상으로 산소 포화도가 떨어졌을 때 사용된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우한 폐렴 확진자는 총 34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142명이 폭등한 것이다. 추가 확진자 중 경북 청도대남병원 관련자가 111명,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가 38명이다. 확진자 중 2명은 숨졌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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