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새 229명 발생...국내서 최초 확진자 나온 후 한달간 속출한 204명보다 많아
확진자 대구-경북서 200명 추가 발생...전체 확진자 433명 중 353명으로 81%
청도대남병원 관련자는 95명 추가 발생...전체 확진자 중 111명으로 25.6%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 100명 추가 발생...전체 확진자 중 231명으로 53%
이외 지역서도 추가 확진자 속출...청정지역이던 울산까지 무너져 ‘전국적 확산 중’
25번 환자는 격리해제...아들 부부인 26번, 27번 환자는 아직 치료 중
경북 경주서 숨진 40대 남성 확진자로 판정...곧 사망자로 집계될 듯

코로나19 확진자 142명 추가…대남병원·신천지서 130명./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중국발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진자가 22일 오후 4시 기준 87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오전 9시 기준 추가 확진된 142명을 포함해 하루 만에 확진자가 229명 늘었다. 국내 총 확진자는 433명으로 집계됐으며 현재 2명이 사망, 18명이 격리 해제된 상태다.

확진자는 폭증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발생한 확진자 수(204명)가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첫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온 뒤 전날(21일)까지 한 달여 간의 확진자 총합(204명)을 앞선다. 증가세도 최근 2배 내외씩 오르고 있다. △19일 19명 △20일 53명 △21일 100명 △22일 229명이다.

오후 기준 추가 확진자 87명 중 대구와 경북에서만 각각 55명, 14명으로 집중 발생했다. 오전에 발표된 131명에 더해 대구·경북 지역의 추가 확진자는 총 200명이다. 현재 대구·경북 지역의 확진자는 353명으로 국내 전체 확진자 433명 중 81%에 달한다. 지역감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외에 강원 5명, 경기 6명, 서울 3명, 대전 2명, 세종 1명 부산 3명, 울산 1명, 광주 3명, 전북 1명, 전남 1명, 제주 1명 등이다.

또한 지역과 무관하게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 6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 청도대남병원 관련 추가 확진자는 3명이다. 전체 확진자 중 신천지 관련자는 231명(43.3%), 대남병원 관련자는 114명(26.3%)이다.

한편 경기도 시흥에 사는 25번(여·73) 환자가 이날 격리 해제됐다. 국내 확진자 중 18번째다. 이 환자는 지난 9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같은 날 오후 함께 거주하던 아들(51·한국인)과 며느리(37·중국인)가 각각 26번, 27번 확진자로 판정됐다. 아들 부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2달여간 중국 광둥성을 방문한 뒤 귀국했다.

사망자는 2명이다.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지난 19일 사망 후 우한 폐렴으로 진단된 1명과 전날(21일) 오후 청도대남병원에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진 1명이다. 그러나 경북 경주 자택에서 숨진 40대 남성이 우한 폐렴 감염자인 것으로 확인돼 3번째 사망자로 집계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추가 확진자 중 청도대남병원 관련자는 95명이 됐다. 전체 확진자 중 대남병원 관련자는 총 111명(25.6%)다. 병원 내 집단감염이 현실화된 양상이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100명이다. 신천지 교회 관련자는 231명으로 전체 확진자 중 53%수준으로 집계됐다.

현재 우한 폐렴 의심 환자는 전날보다 2301명이 늘어난 5481명이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1만 3749명이다. 우한 폐렴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확진자 제외 총 1만 9275명에 달한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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