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조원진 대표, 합당 발표 후 펜앤드마이크와 첫 언론 공동인터뷰...통합결정과 향후 구상 밝혀
조원진 "우리공화당과 자유통일당의 강령이 거의 같다...김문수 대표께 '같은 길이라면 같이 갑시다'라고 제안했다"
김문수 "지금 대한민국의 2/3는 적화 됐다...그런데 황교안의 자유한국당은 탄핵파 유승민과 문재인 방향으로 좌클릭 하고 있다"
조원진 "미래통합당이 도대체 무슨 가치를 추구하는지 모르겠다...좌파에 맞서는 진짜 체제 싸움에 들어가야하고, 그 시작이 국회"
김문수 "당명은 이승만-박정희 정신을 계승하는 자유공화당이 가장 좋을 듯...자유당은 자유민주주의 정착, 공화당은 한강의 기적 이룩"
조원진 "보수분열은 걱정안해도 된다. 연대의 길 열어 놓을 것...총선 승리로 문재인 정권 심판하기 위해 합리적으로 움직일 것"
김문수 "미래통합당은 중도정당으로 가고, 자유민주주의 우파정당은 자유공화 통합정당이 되고, 태극기 세력은 좌파촛불 난동 세력 제압해야"
정규재 "미래통합당의 가장 큰 위험은 이념과 가치의 깃대가 없어서 공천결과에 따라 무슨 성격의 당으로 둔갑할지 알 수 없다는 것"
조원진 "정말 애국심을 가지고 국회에 가서 체제-역사 싸움해야"
김문수 "투사, 전사, 희생자가 나와야 한다. 웰빙중도로 가선 자유 지킬 수 없다"

 

20일 합당 결정을 전격발표한 김문수 대표의 자유통일당과 조원진 대표의 우리공화당의 통합 정당명은 '자유공화당'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또 통합 신당의 지도체제는 김문수 조원진 공동대표 체제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김문수 대표와 조원진 대표는 두 정당의 합당 발표가 나온 직후인 20일 오후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의 초청으로 펜앤드마이크 스튜디오에서 1시간 가까이 진행된 특별대담 및 그 이후 비공개 논의에서 통합정당명 및 지도체제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했다. 김문수 조원진 대표가 통합 발표 후 함께 언론사 인터뷰에 응한 것은 펜앤드마이크가 처음이다.

먼저 합당 제안은 누가 먼저 한 것이냐는 정규재 대표의 질문에 조 대표는 "제가 제안을 했다"며 우리공화당하고 자유통일당의 강령이 거의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통합당이 만들어 졌는데 도대체 무슨 가치를 추구한다는 것이지 모르겠다"며 "체제-역사 싸움이 대단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을 보고, 김 선배님(김문수 대표 의미)한테 같은 길이라면 같이 갑시다라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데 김 선배님 결단이 굉장히 빠르다. '멀리 갈거 뭐있나, 빨리 하자'고 해 합당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에 동의하며 "지금 대한민국의 2/3는 적화가 됐다. 저는 24년간이나 좌파생활을 하지 않았나. 주사파가 집권한 대한민국은 현재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자유한국당이 있었는데, 황교안과 자유한국당이 탄핵세력 유승민의 3대 요구를 받아들이며 자살을 했다"며 "이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는 자유민주주의 정당이 없어졌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래서 자유민주주의 정당으로 남아 있는 것이 우리 자유통일당과 우리공화당 밖에 없다. 자유한국당은 스스로 항복을 해서 중도통합을 하지 않았나. 중도라는 것은 바로 좌클릭"이라며 "문재인이 운전대를 몰고 계속 좌로좌로 북한 김정은이 한테 중국 시진핑한테 계속 가는데, 거기에 황교안이 또 유승민이 말 듣고 마찬가지로 자회전해서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막아 줄수 있는 포스트 베이스캠프는 오직 우리 자유통일당 그리고 우리공화당 밖에 없다"고 했다.

조 대표도 "두당이 자유민주주의체제 수호, 강력한 한미동맹, 확실한 시장경제 등 생각이 같다"며 "좌파에 맞서는 체제 싸움에 이제 들어가야 하고, 그 싸움의 시작은 국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피해가면 안된다. 저들은 체제를 뒤집어 버리겠다는 것이니까, '공식적으로 국회로 들어가서 체제 싸움을하자.' '우리가 앞장서서 하겠다'라는 것을 김선배님과 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 하는 행태를 보니까 또 웰빙하는 사람들, 투쟁하지 못하는 사람들 뿐"이라며 "그 사람들 들어가면 뭐하나, 웰빙하는 이름있는 사람들 데려다 놓고 패션쇼 하는 거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통합신당 당명은 '자유공화당'이 유력...공동대표 체제로 갈듯

김문수 대표는 "당명은 자유공화당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자유당은 이승만 대통령은, 공화당은 박정희 대통령, 그래서 자유공화당이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우리공화당이 이미 수많은 버스 래핑도 그렇고, 시위 깃발들을 우리공화당으로 해놨는데, 그것을 다 교체하면 비용이 많이 드니 좀 망설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조 대표는 "논리적으로 봐서는 그게(자유공화당) 제일 좋다"면서도 "우리공화당 당명에 당원들이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당 통합 추진 위원들이 합리적인 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거듭 "자유공화당이 제일 좋다"며 "이승만-박정희 정신의 계승이다. 자유당이 대한민국에 처음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정착시켰고, 그리고 공화당이 한강의 기적을 이룩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문수 조원진 대표는 특별 대담이 끝난 뒤 통합후 당명에 대한 펜앤드마이크의 추가취재에 대해 사실상 '자유공화당'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조 대표도 "우리 당에는 이승만 건국대통령. 박정희 부국강병 대통령. 박근혜 자유통일 대통령 세분의 사진이 걸려있다"며 "우리는 명칭을 그렇게 부치고, 집회를 하면 세분 대통령에 대해 경례를 하며 예의를 갖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튼 우리공화당 분들이 당성이 강하고, 애국심이 강하고, 굉장히 고집스럽지만 합리적인 판단이 되면 다 수용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두 사람 모두 김문수 조원진 공동대표 체제로 갈 것 같다는데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문재인을 끌어내리기 위한 우파 삼분지계 전략

조 대표는 미래통합당이 추구하는 가치의 모호함과 투쟁심이 없음을 거듭 지적하면서도 "보수분열은 걱정 안해도 된다. 연대의 길을 열어 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선을 승리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탄핵의 진실 규명에 들어갈 수 있게 합리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문재인을 끌어내는데 역할의 분담이 필요하다"며 "미래통합당은 중도정당으로 가고, 자유민주주의 우파정당은 자유공화 통합정당이 되고, 그리고 '전교조-민노총-좌파촛불 난동세력'을 제압할 수 있는 '태극기-십자가 장외 투쟁 세력' 이렇게 3개로 분담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며 "역할을 서고 3분하고 서로간에 이해를 해야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미래통합당의 가장 큰 위험은 저긴 이념이나 가치의 깃대가 서 있지 않기 때문에 공천결과에 따라서 무슨 성격의 당으로 둔갑할지를 모른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미래통합당은 중도 웰빙당"이라고 답했다. 조 대표는 "미래통합당 쪽은 보면 제대로된 변화가 없다"며 "인적쇄신을 해야 한다. 인적쇄신의 핵심은 무슨 학교를 나왔고, 어떤 자리를 했고가 아니고, 정말 애국심을 가지고 국회에 가서 체제 역사 싸움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도 "자유의 나무는 애국자와 압제자의 피를 먹고 자란다는 토마스 제퍼슨의 말이 있다"며 "피흘리는 사람이 애국자 쪽에서도 나와야 하고, 압자제의 멱살을 잡아서 피를 흘리게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투사, 전사, 희생자가 나와야 된다. 그렇지 않고 웰빙으로 중도로 가서는 자유의 나무는 자랄 수 없는 것이 진리다"라고 강조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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