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부당 해직 후 펜앤드마이크 앵커로 활동해오다 정치권 입문..."피해자로 살기보다 언론장악에 맞서 싸우길 선택했다"
"작년 12월 황교안 당대표, 올초 심재철 원내대표가 정치입문 권유...원칙과 소신 없어진 정치상황 바꾸려 결심"
'파주 16년째 거주 시민' 피력...지역구 현역인 박정 민주당 의원 '중공군 묘지 참배' 등에 "참을 수 없었다"
파주을 통합당 공천신청만 9명...최대현 "전투서 이기고 전쟁서 지면 안돼" 타 예비후보들에 공천 승복 약속 촉구

MBC 아나운서 출신인 최대현 전 펜앤드마이크 앵커가 제21대 총선 경기 파주시을 지역구에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로 출마한다고 20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및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결탁한 '좌파 방송장악'의 피해자로서 2018년 5월 MBC에서 편법 해고 당했으나, 같은해 8월 펜앤드마이크 '펜앤뉴스' 앵커로 재등판해 언론인으로서의 역할을 이어오던 중 정치권 진출을 결심했다.

최대현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선을 다해 무너진 법치와 한미동맹을 회복하고, 기울어진 대한민국을 바로잡겠다. 파주에서 바람을 일으켜 파주의 봄, 대한민국의 봄을 가져오겠다"며 경기 파주을 출마를 선언했다.

MBC 앵커와 펜앤드마이크 방송제작담당 부장 등을 역임한 최대현 미래통합당 제21대 총선 경기 파주시을 예비후보가 2월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정론관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사진=한기호 기자)

최 예비후보는 "많은 분들이 저에 대해 문재인 정권의 언론장악 피해자라고 말씀하신다. 맞다. 2017년 큰 파문을 일으켰던 민주당의 '언론장악 문건'에 나온대로 제가 15년간 일해왔던 MBC는 사장이 교체됐고, 언론노조와 많은 부분에서 충돌했던 'MBC노동조합'의 초대 위원장과 2대 위원장을 지낸 저는 2018년 5월18일 해고 됐다"며 "그러나 저는 피해자로 살기 보다는 언론장악에 맞서 싸우는 길을 선택했다. 피해자가 아닌 투사의 길을 걸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좌나 우나 어떤 정권도 언론을 압박하거나,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뉴스만을 강요해선 안될 것"이라며 "그러나 대한민국의 역대 정부마다 언론에 영향을 미쳐왔고, 문재인 정권은 기어이 언론을 손안에 넣고 말았다. 저는 이런 언론장악에 맞서 독립언론 '펜앤드마이크'에서 펜앤뉴스 앵커를 맡아 뉴스를 진행하며, 국민들에게 진짜뉴스를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피력했다.

최 예비후보는 현 정권의 실정(失政)을 통렬히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자신들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적폐라고 몰아붙이며 소위 '하고 싶었던 것을 다 하는' 정책을 펼쳤다. 멀쩡한 원전을 폐쇄하며 탈원전을 밀어붙이고, 일자리 만들겠다며 수십조원 씩을 퍼부었지만 청년들의 일자리는 늘지 않았고, 특히 30·40대 가장들의 일자리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대신 세금으로 단기알바와 노인일자리를 늘리는 '분식 통계'가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권 대통령'을 강조하더니 북한 인권에는 도무지 관심없고, 오히려 자유를 찾아 탈북한 대한민국 국민을 북송했다. 명백한 헌법 위반"이라며 "이뿐만이 아니다. 자신들의 이념에 따라 70년 한국의 동맹들을 저버리고 친북(親北)·친중(親中)외교를 펼치다가 국제적인 왕따 신세가 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외교의 첫번째 목표는 국익이다. 문재인 정권이 말하는 통일정책, 평화경제로 한국은 어떤 이익을 얻었나"라며 "유엔과 미국의 북한 비핵화 전략에 구멍만 만들고, 지나친 반일정책으로 국론분열만 만들었다. 그래서 많은 외신들이 '김정은 대변인'이라고 보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현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자신들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선거개입과 검찰수사 방해를 서슴지 않으며 국민의 주권을 침해하며 장기집권을 계획하고 있다"며 "저는 그동안 이런 문재인 정권의 파행적 정치행위에 대해 비판해왔다. 언론인으로서의 사명을 최선을 다해 감당했다"고 자부했다.

최 예비후보는 자신이 통합당 예비후보로 출마를 결단한 배경에 대해선 "언론인의 길을 걷던 제게 작년 12월초 황교안 대표께서 정치 입문을 권유하셨고, 올해 초 심재철 원내대표께서 다시 정치를 권유하셨다"며, 스스로 '정치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를 고민했지만 "지금의 정치상황을 바꾸기 위해선 어떤 장애물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할 투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정치권에 "적당히 타협하기보다는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국민들을 설득할 수도 있는 정치가 지금 한국에 필요하다"며 "민주당의 폭정에 맞서 맞고 밟혀 온몸이 닳아 없어질지언정, 적당히 녹슬어 가지 않는 모습을 국민들은 기대하고 계시다"고 강조했다.

최 예비후보는 옛 자유한국당 인재영입위원회 차원에서 영입 제안이 있었다는 언론 보도도 인정하면서,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경위도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파주시에서 16년간 거주해왔다며 "제가 살고 있는 파주을 지역은 6.25 당시 격전지이며, 120명의 양민이 인민군에 의해 학살된 가슴아픈 역사가 있는 지역임에도 현 민주당 박정 의원은 파주시민들과 국군의 적인 인민군과 중공군 묘지에 참배를 하는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해 학살사건 희생자 후손들에게 큰 상처를 줬다"며 "설상가상, 인민군과 중공군의 묘를 시민공원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저는 파주시민으로써 이런 상황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고, 또한 문재인 정권의 친북정책에 큰 실망을 파주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저는 파주와 함께 성장한 사람"이라며 "2005년 제가 파주에 저의 첫 번째 집을 장만했을 때만해도 교하신도시는 건설 중이었고, 운정신도시는 아예 없었다. 제2자유로가 건설되고, 경의선이 전철로 바뀌고, 파주의 인구가 2배로 늘어나는 과정을 저도 함께 겪었다. 파주는 저희 아이들의 고향이고, 저희 가족들의 추억이 가득한 곳"이라며 지역구와의 인연도 강조했다.

한편 최 예비후보는 현재 파주을에 9명의 공천신청자가 몰린 상황에 관해 "전투에서 이기고 전쟁에서 져선 안 된다"는 원칙을 거론하며 "저는 공천관리위원회의 지침에 따라 모든 경선과정에 충실히 임하고 그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고 밝혀뒀다. 

그는 "제 당선보다 더 중요한 것은 4.15 총선에서의 승리요 문재인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며 "다른 후보님들께도 부탁드린다. 뭉쳐야 승리할 수 있다. 힘을 하나로 모아달라. 파주시민들 앞에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 앞에 변화된 정치의 모습을 함께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향후 공천 결과에 불복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등 야권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행동에 나서는 예비후보가 없기를 바란다는 취지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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