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두 달 여 앞두고 공영방송 KBS와 MBC, JTBC, 연합뉴스의 정치 관련 보도 행태가 정권 편향적이고 야당에 부정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언론시민단체 미디어연대는 지난 한 주간(2월10일~2월15일) 지상파와 종편 방송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미디어연대는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의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경향신문 칼럼을 둘러싸고 선거법 위반과 민주당의 고발로 인한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 민주당의 이중성에 대한 비난까지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지만 MBC에서는 보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14일 정세균 총리의 "손님들이 적으시니까 편하시겠네" 발언 논란도 KBS와 MBC는 보도하지 않았고, JTBC도 발언 당일 보도하지 않았다가 추후 종업원 입장에서 한 발언이라는 정 총리 보도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연대는 "JTBC는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서는 황 대표의 종로 현장 행보 중 '광주 발언' 파장이 불거졌다며 이틀 연속 이른바 ‘황교안 때리기’ 보도한 반면 황 대표와 같은 종로로 출마하는 이낙연 후보에 대한 비판적 보도는 전혀 나오지 않아 극명하게 대비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백억원의 국민세금이 주요 운영 재원인 '연합뉴스'는 21대 총선 서울 종로의 여야 대선주자급 유세전을 보도하면서 지난 1주일 동안 여당인 이낙연 전총리 스케치 단독 기사를 6건 내는 동안 황교안 유세 단독 기사는 2건만 내는 불형평성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디어 연대는 "국민 전체와 여야간 보도에서의 균형성까지 무시함으로써 공영언론이 아니라 여당 보호방송으로서의 역할만 계속 하는 비공영·비공익적 자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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