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신자인 31번 확진자가 집회 등 참여해 퍼진 것으로 보여

19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19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우한폐렴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신천지대구교회에 대한 방역당국의 전수조사에서 신자 1001명 중 90명이 의심 증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396명(전체 40%가량)은 연락까지 받지 않고 있다.

대구시는 20일 오전 브리핑에서 “31번째 환자(61·여)와 함께 예배에 참석했던 신천지대구교회 교인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했다”며 “1001명 중에서 증상이 있다고 답한 인원이 90명(9%), 없다고 답한 인원이 515명(51.4%)이며, 전화 통화가 안 된 396(39.6%)명에 대해서는 오늘 오전까지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증상이 있다고 답한 90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최대한 빨리 검체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1:1 전담 관리체제를 구축해 신천지 교인들을 대상으로 전담콜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신천지 대구교회측 협조를 얻어 전체 신도에 대해 우선 외출금지와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 , 가족과 격리 등을 요청했다.

대구시 브리핑에 앞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 19 추가 확진자가 어제 오후 4시 이후 31명 확인됐으며 국내 확진자는 82명이 됐다”고 밝혔다. 새로 확인된 환자 31명 중 30명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1명은 서울에서 확인됐다. 이 중 31번 확진자를 포함해 신천지대구교회 신자 중 확진자는 23명에 달한다.

한편, 신천지교회 본부가 있는 경기 과천시에서 최근 대구신천지교회에 다녀온 신도 중 1명이 전날 의심증상을 보였으나 검사 결과 20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에 들어간 신도 외에도 최소 5명이 대구신천지교회에서 최근 집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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