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영부인 '안심하라' 한 직후 코로나 환자 영남권 최초발생, 국내 최대규모...거짓말 믿은 결과 참담"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대구 중구남구·초선)이 19일 "대통령과 영부인이 '안심하라'고 한 직후부터 코로나 환자가 영남권에서 최초로 발병했고, 그것도 국내 최대 규모"라며 "거짓말쟁이 문 대통령 부부를 믿은 결과는 참담하다"고 개탄했다.

곽상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하루 사이에 중국발(發) 우한 폐렴(코로나19) 확진자가 십수명씩 늘었다는 질병관리본부 발표를 언급, "거짓말쟁이 대통령 말 들었다가 국민들만 코로나 감염되게 생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공개행보에서 뚜렷한 근거 없이 우한 폐렴 확산 사태가 끝날 것처럼 낙관한 발언이 담긴 언론 보도들을 글과 함께 게재했다.

곽 의원은 "문 대통령의 오락가락 대응이 코로나 확산을 키웠다. 지난 12일 문 대통령은 남대문 시장을 방문해 '경제활동 등을 평소대로 해주셔도 된다'며 일상생활을 독려했다. 13일 재계 간담회에서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며 '방역 관리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단계로 들어선 것 같다'고 했다"고 짚었다.

이어 "18일 영부인 김정숙 여사는 전통시장을 찾아 '국민은 과도한 불안을 떨치고 평소처럼 경제활동을 해달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최고 수준의 방역시스템을 가동해 그동안 거짓말한 것을 용서받을 수 있을 정도로 코로나 관리 능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51명으로 집계됐다. 당초 오전 중 전날보다 15명 확진자가 늘었다고 발표됐다가, 오후 들어 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총 20명이 추가로 방역망에 포착됐다. 

20명 가운데 18명이 대구·경북(TK) 주민으로 확인되면서 이날 곽 의원이 이례적으로 '거짓말쟁이'와 같은 표현을 써가며 문 대통령을 강력히 성토한 것으로 보인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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