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갑 출마선언했던 유정복은 남구갑 전략공천, 신보라는 거취 불분명해져
정양석(강북갑)-김선동(도봉을), 현역 3선 도전...원외 안홍열(강북을) 김재식(구로갑)도 지역 사수
서울 강서을-광진갑-구로을-은평을 4곳은 전략공천 지역 선정, 대상자는 미발표
서울 서대문을-마포갑-금천, 인천 서구갑-남동을-부평을 각각 경선지역 선정

인천 미추홀구갑 3선(選)의 홍일표 미래통합당 의원이 19일 당내 4.15 총선 공천에서 제외됐다.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해당 지역구를 전략공천 대상으로 지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통합당이 이번 총선을 앞두고 처음으로 현역 의원에 대해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을 내린 사례가 됐다.

인천 남동갑에는 유정복 전 인천광역시장이 전략공천(우선추천)됐으며, 서울 강북권의 현역인 정양석(강북구갑)·김선동(도봉구을) 의원각각 자신의 지역구에서 단수공천을 받아 3선 도전의 길이 열렸다.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월19일 오후 지금까지의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실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월19일 오후 서울·인천 16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실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관위가 서울·인천 16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 방침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에 따르면 서울에선 정양석·김선동 의원을 비롯해 안홍열(강북구을)·김재식(구로구갑) 전 당협위원장까지 4명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3선 김성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강서구을을 비롯해 광진구갑·구로구을·은평구을 등 4곳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해졌으나, 공천 대상자는 이날 발표되지 않았다. 서대문구을·마포구갑·금천구는 경선 지역으로 선정됐다.

인천에선 홍일표 의원의 미추홀구갑과 유정복 전 시장의 남동구갑 등 2곳이 전략공천 지역이다.

미추홀구갑에는 앞서 당 청년최고위원인 신보라 의원과 유 전 시장이 각각 출마를 선언했는데, 유 전 시장은 남동구갑 전략공천을 받는 것으로 거취가 정해진 셈이다.

신보라 의원의 거취는 한층 불투명해졌다. 공천 면접심사를 마친 뒤인데 기존 예비후보 공천이 아닌 전략공천 방침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김 공관위원장은 이와 관련 "오늘 발표가 안 됐으니 추가로 논의를 할 것"이라면서도 "정치는 신축적으로 해야 되는 것"이라고 언급해 신 의원의 공천 배제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천 서구갑에선 통합당 내에서 이학재 의원과 강범석 전 인천 서구청장이 경선하게 됐다. 통합당은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과 홍영표 의원이 각각 현역인 남동구을과 부평구을도 경선 지역으로 정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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