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4·15 총선 기간동안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포털 다음은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완전히 폐지한다.

네이버는 이번 총선의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인 4월2일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19일 밝혔다.

네이버는 "해당 기간 다수의 관심사가 총선이라는 큰 현안에 집중되는만큼, 선거의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예측할 수 없는 사안이 발생하는 것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는 지난해 8월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논란 당시 찬반 세력 간 대결의 장으로 변질하는 등 애초 서비스 목적을 벗어나 신뢰성을 잃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네이버는 검색어 순위를 개인별로 설정할 수 있게 하는 등 신뢰성 회복을 위한 조치를 마련해왔지만, 이번 총선이 점점 다가오면서 정치적 이슈가 폭증하는 상황을 맞아 결국 일시 중단을 택했다.

카카오는 이미 지난해 10월에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와 연예 댓글 폐지 등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포털 다음의 '실시간 이슈검색어' 서비스는 20일 자로 완전히 종료된다. 연예 뉴스 댓글과 인물 관련 검색어 등은 지난해 사라졌다.

카카오는 "최근 실시간 이슈 검색어가 자연스러운 결과를 보여주고자 하는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결과의 반영이 아닌 현상의 시작점이 됐다고 판단했다"며 "본래의 취지와 순기능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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