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서울 성동구-수원에서 19, 20일 신규 확진환자 대거 발생...국내 확진환자 80명 안팎으로 급증
18일까지 31명에서 19,20일 이틀간 50명 가까이 폭증한 듯
19일부터 대구경북 대규모 발생 이어 20일 서울 종로구서도 추가 확진자 나와
대구서 감염경로 불명확한 환자 발생 하루만에 대구-경북서 확진자 20명 늘어
대구 오전 추가 확진자 10명 중 7명은 31번 확진자와 같은 신천지 신도...영천 확진자 3명도 신천지
오후 추가 5명 전원도 신천지 신도...방역당국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중 유증상자가 더 있다"
수원서 국내 첫 어린이 확진자 발생...20번째 확진자의 딸
서울 성동구에서 해외 이력없는 확진자 발생...감염경로 알 수 없는 국내 네번째 환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코로나19) 확진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신규 확진환자가 19일 오전 15명, 오후 7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로써 국내 확진환자 수는 31명에서 53명으로 늘었다. 이어 20일에도 확진자가 늘면서 80명 안팎으로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본부는 20일 오전 10시경 이 시간까지의 확진자 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20일 대구 11명, 경북 영천과 청도에 5명 등 대구·경북에서만 20여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앞서 18일 대구 서구에 사는 61세 여성이 31번째 우한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여행 이력도 없고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이 환자는 병원에 입원 중에도 460명이 동석한 신천지예수교 예배와 호텔뷔페식당 등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동안 대구 도심 곳곳을 다녀간 31번째 환자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날 대구·경북에서만 하루새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이다.

이날 오전 10명이 추가 발생한 대구시에서는 추가 확진자 10명 중 7명이 31번째 환자가 다녀간 신천지대구교회에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나온 추가 확진자 중 10명이 전날 확인된 31번 환자(61·여)와 같은 신천지대구교회에 다니는 이들이다"라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대구에서 추가 확진자 10명이 발생했다"며 "이 중 7명이 신천지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3명은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상북도 영천시에 발생한 확진자 3명도 신천지 교회 예배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날 오후에도 대구에서 우한폐렴 확진자가 5명 추가로 발생했으며, 이들도 31번 확진환자와 같은 신천지 교회를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역당국은 신천지 대구 교회 신도 중 유증상자가 더 있다고 밝혀,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경기 수원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만 10살의 어린이 감염 확진자가 발생했다.

19일 경기도ㆍ보건당국에 따르면 수원에 거주하는 20번째 확진자(42)의 딸(10)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을 받은 어린이는 분당서울대병원 음압격리병실로 옮겨졌고 현재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어린이는 엄마인 20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5일 이후 자가격리해오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어린이는 초등학생이지만 학교가 방학인데다 자가격리 상태라 최근 등교하지 않았으며, 추가 접촉자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성동구에서도 우한폐렴 확진자가 나왔다. 

이 확진환자는 성동구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78세 이모씨로 해외 여행이력이 없으며 확진자 접촉력이 없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국내 네번째 환자다.

성동구는 이 환자가 고열 등의 증세로 지난 18일 한양대 병원에 외래로 방문해 폐렴을 확인한 후 의료진이 우한폐렴을 의심해 한양대 선별진료소로 안내됐다고 설명했다.

이 환자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해 19일 새벽 확진 판정을 받고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됐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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