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측, 모든 예배 금지하고 자가격리 요청

(그래픽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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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우한폐렴이 지역사회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감염된 31번째 확진자가 신천지예수교(신천지) 교회 집회에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집회에는 수백명이 참여해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우한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31번째 확진자 A씨는 지난 9일과 16일 대구 남구에 있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다대오지파 대구교회(이하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각각 2시간씩 예배에 참여했다. 두 차례 모두 입원한 병원에서 외출해 방문했다.

A씨는 16일 오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당에서 교인 460여명과 함께 예배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9일에도 같은 시간대 예배에 참석했지만, 함께 예배당에 있던 신도 수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신천지 대구교회 소속 전체 교인 수는 9000명 정도다. A씨는 당일 승강기를 타고 4층 예배당으로 이동했는데 승강기 안에는 12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천지는 “오늘(18일) 신천지 대구교회 성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성도 여러분과 지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전국 모든 교회에서 당분간 모든 예배와 모임을 진행하지 않고 온라인 또는 가정예배로 대체하기로 했다”는 대책을 내놨다.

31번 확진자는 61세 여성이다. 그는 지난 17일 오후 3시30분 발열, 폐렴 증세로 대구 수성구보건소를 찾았다가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돼 음압병실에 격리됐고 질병관리본부 최종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19일 오전 현재 국내 우한폐렴 확진자(완치 포함)는 46명이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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