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주도로 '미래를 바꿀 여성인재' 테마로 영입 발표
당초 3인 발표됐다가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는 벌금형 전력으로 영입 철회

(왼쪽부터) 윤희숙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이수희 변호사.(사진=미래통합당 제공,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18일 윤희숙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옛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이수희 변호사를 제21대 총선 지역구 출마자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이날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주도한 '미래를 바꿀 여성 인재' 영입 발표에서 이들을 소개했다. 통합당은 "윤희숙 교수는 국책연구기관에서 원칙과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온 대표적인 '포퓰리즘 파이터'"라고 소개했다.

통합당은 "윤 교수는 2010년 국회 보건복지위 약값 공청회에 진술인으로 참석해 복제약 가격 절감정책의 좌절과 관련하여 과감한 발언을 했고, 2016년 비상식적인 최저임금 결정과정을 목도한 후 최저임금위원회 사상 최초로 공익위원을 사퇴할 만큼 강단 있고 소신 있는 경제학자"라며 "당과 함께 멈춰버린 대한민국 경제 활력을 되찾을 경제정책을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수희 변호사의 경우, 서독 광부의 딸로 태어난 자수성가형 중산층 워킹맘이자 17년차 변호사로, 통합당은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기준을 바로 세우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통합당은 밝혔다. 이 변호사는 지난 2018년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시절 비대위원에 위촉되는 등 등 통합당에서 예비 정치인으로서의 행보를 이어온 바 있다.

통합당은 "이 변호사는 조국(전 법무장관)과 같은 신종 기득권층의 불법과 반칙, 정권의 범죄 수사를 방해하는 법무부 장관의 전횡, 무너진 공교육 및 부동산 정책, 성장 없는 경제 등 우리 사회가 무너지는 모습에 분노와 답답함을 느끼며 각종 방송 패널로 출연해 이를 피력해 왔다"고 전했다.

한편 통합당은 지난 2009년 에코맘코리아를 설립한 하지원 대표를 '20여년간 환경에 투신한 실행력 있는 환경전문가'로 소개하고 영입했지만, 과거 행실로 자질 논란이 일자 인재영입 발표 몇 시간 만에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다시 영입 취소를 발표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에코맘코리아는 국내 환경업체 가운데 유일한 유엔 산하 유엔환경계획(UNEP) 공식파트너로, 통합당은 "하 대표가 우리의 삶과 밀착된 쓰레기, 미세먼지, 기후변화 문제 등에 대해 엄마의 마음으로 해결방안을 찾고 입법 마련을 선도해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었다.

하지만 하지원 대표는 지난 2008년 서울시의원 재직 당시 김귀환 시의원이 의장 선거를 앞두고 건넨 돈봉투를 받은 혐의로 벌금 80만원·추징금 100만원의 형을 선고 받은 전력이 있었다. 하 대표는 지난 2012년말 박근혜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1차 인선에 포함되면서 자질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김 공관위원장은 별도 입장문에서 "하지원씨에 대한 영입발표를 했지만 과거의 법적 문제를 제대로 살피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보다 신중하고 객관적인 검증을 철저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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